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돌이 된 물고기들

입력
2016.11.29 00:36
0 0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의 산골 끝자락에 만어사(萬魚寺)의 늦가을 풍경도 저무는 해와 함께 사라져가고 있다. 이 절은 부처님의 설법에 이끌려 산을 찾은 바다 용왕의 아들이 돌로 변했다는 미륵암과 그를 따르던 물고기가 역시 돌이 된 만어석 전설이 내려온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의 산골 끝자락에 만어사(萬魚寺)의 늦가을 풍경도 저무는 해와 함께 사라져가고 있다. 이 절은 부처님의 설법에 이끌려 산을 찾은 바다 용왕의 아들이 돌로 변했다는 미륵암과 그를 따르던 물고기가 역시 돌이 된 만어석 전설이 내려온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에 만 마리의 물고기를 품은 만어사(萬魚寺)라는 절이 있다. 아쉽게도 살아서 펄쩍 뛰노는 생물들은 아니다.

대부분의 고찰이 전설을 담고 있듯 만어사에도 전해 내려오는 얘기가 있다. 바다 용왕의 아들이 돌로 변했다는 미륵암과 그를 따르던 물고기들 역시 바위가 되었다는 만어석 전설이다.

엄청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암석들을 보고 있으면 전설을 믿지 않은 사람들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돌 비탈이라 '너덜겅'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두드리면 종처럼 맑은 소리가 난다고 해서 '종석(鍾石)'이라고도 불린다.

노을 지는 산사에 어둠이 찾아오면 굵직한 바위들은 살아 움직이듯 모양이 변한다. 조용히 빛을 발하는 돌 군락의 모습에서 주말마다 타오르는 촛불을 떠올린 건 나 혼자 뿐일까.

얼마 남지 않은 남녘의 단풍도 지고 있다. 곧 겨울이 오겠지만, 물살을 거스르며 역영하는 물고기처럼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만어사에는 부처님의 설법에 이끌려 산을 찾은 바다 용왕의 아들이 돌로 변했다는 미륵암과 그를 따르던 물고기가 역시 돌이 된 만어석 전설이 내려온다.
만어사에는 부처님의 설법에 이끌려 산을 찾은 바다 용왕의 아들이 돌로 변했다는 미륵암과 그를 따르던 물고기가 역시 돌이 된 만어석 전설이 내려온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의 산골 끝자락에 만어사(萬魚寺)의 늦가을 풍경도 저무는 해와 함께 사라져가고 있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의 산골 끝자락에 만어사(萬魚寺)의 늦가을 풍경도 저무는 해와 함께 사라져가고 있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의 산골 끝자락에 만어사(萬魚寺)는 부처님의 설법에 이끌려 산을 찾은 바다 용왕의 아들이 돌로 변했다는 미륵암과 그를 따르던 물고기가 역시 돌이 된 만어석 전설이 내려온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의 산골 끝자락에 만어사(萬魚寺)는 부처님의 설법에 이끌려 산을 찾은 바다 용왕의 아들이 돌로 변했다는 미륵암과 그를 따르던 물고기가 역시 돌이 된 만어석 전설이 내려온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의 산골 끝자락에 만어사(萬魚寺)는 절은 부처님의 설법에 이끌려 산을 찾은 바다 용왕의 아들이 돌로 변했다는 미륵암과 그를 따르던 물고기가 역시 돌이 된 만어석 전설이 내려온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의 산골 끝자락에 만어사(萬魚寺)는 절은 부처님의 설법에 이끌려 산을 찾은 바다 용왕의 아들이 돌로 변했다는 미륵암과 그를 따르던 물고기가 역시 돌이 된 만어석 전설이 내려온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