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탄핵안 2일 처리 못해 죄송한 마음”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더익스체인지서울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야3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2일 처리하지 못한 데 대해 “탄핵안이 빨리 통과되길 원하신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일관되게 2일 탄핵안 처리를 주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야3당의 확고한 공조와 새누리당 압박으로 탄핵안이 5일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안은 발의보다 가결이 중요한 헌법절차”라고 덧붙였다. 이어 “헌법을 파괴한 대통령이 국정에 복귀하는 것은 또 다른 재앙”이라며 “새누리당은 참회하고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안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제안한 탄핵안 2일 처리 방침에 동조했으나, 비박계 설득 작업을 위해 9일 표결 처리를 주장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당은 5일 표결 절충안을 새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야3당은 이날 탄핵안을 발의하고, 9일 본회의에서 표결하기로 합의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