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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NYT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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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NYT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입력
2016.12.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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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김병관 사진
한강. 김병관 사진

영국의 유명 문학상인 맨부커상 올해 인터내셔널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가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6년 최고의 책 10권’에 포함됐다.

이 신문은 1일 발표한 올해의 책 10권에 영국인 데보라 스미스가 번역한 ‘채식주의자’ 영어판을 포함시키면서 “평범해 보이는 주부가 악몽을 꾸고서 채식주의자가 되는 이야기”라며 “주부의 자기희생은 갈수록 가혹하고 비현실적으로 변한다”고 소설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번역에 대해서도 “품격 있는 번역이 한국어 원문을 날카롭고 생생한 영문으로 바꿨으며, 잔인한 세상에서 진정한 결백이 가능한지를 들여다본 한강의 예리한 탐구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스미스의 작업을 높게 평가했다.

‘채식주의자’는 지난해 1월 영국 포르토벨로 출판사에서 영어판이 출간됐으며, 지난 1월에는 미국 호가드 출판사에서도 나왔다. 이 소설은 지난 5월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맨부커상에서 해외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내셔널 부문 상을 받았다. 당시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채식주의자’는 한국의 오늘에 관한 소설이며 동시에 수치와 욕망,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위태로운 시도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황수현 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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