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의 내년 예산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삼성에서 돈을 걷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경재 회장의 발언으로 절반이 삭감됐다.
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자유총연맹의 내년 예산은 정부안으로 5억 원이 반영됐지만 김 회장의 발언으로 예결위의 심의에서 보류, 50% 삭감된 2억5,000만원으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자유총연맹과 함께 국고 지원을 받는 국민운동 3단체인 새마을운동중앙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의 예산안도 각각 10% 줄어 13억1,400만원으로 확정됐다.
새마을운동 관련 사업 예산도 줄줄이 삭감됐다. 경북 구미에 세우는 새마을운동테마파크공원 조성사업은 행자부가 내년 52억2,000만원을 국비로 지원하기로 했지만 5억 원이 삭감됐다. 경기 성남의 새마을연수원 노후교육시설 확충 사업도 정부안인 14억 원에서 5억 원 깎인 9억 원으로 확정됐다.
삭감사업은 자유총연맹과 새마을운동 외에도 정부3.0 홍보비, 국민대통합위원회, 비영리민간단체지원 등 14개 사업(62억원)이다.
증액사업은 위험도로구조개선과 ‘뚜르 드 디엠지’ 국제자전거 행사, 안산세월호 공동체회복 프로그램, 제주4.3평화재단 지원,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사업, 5.18 기념재단 지원 등 9개 사업(216억 원)이다.
한편 행자부의 내년 전체 예산은 41조4,832억 원으로 정부안(41조3,736억 원)보다 1,096억 원, 올해 예산보다 4조5,998억 원 증가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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