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리는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의 중심 인물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차은택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이날 언론에 공개한 청문회장의 자리 배치도를 보면 김 전 실장이 앞줄 가운데에 앉게 된다. 김성태 국조 위원장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는 이 자리는 전날 진행된 1차 청문회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앉았던 곳이다.
김 전 실장의 오른쪽은 차은택씨가 앉고, 왼쪽은 고영태씨가 앉는다. 차씨는 변호인을 통해 “2014년 6월인가 7월인가 최순실씨가 어디를 가보라 해서 갔더니 김 전 실장 공관이었고 김종 문화체육부차관과 당시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아직까지도 “최순실을 모른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과연 차씨와 김 전 실장의 이날 증언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 그리고 최순실씨와 관계가 밝혀질 지 주목된다. 일종의 ‘대질 신문’ 성격의 심문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청문회의 주요 증인 최 씨를 비롯해 최 씨의 딸인 정유라 씨, 최 씨의 언니인 최순득 씨와 그의 딸인 장시호 씨 등은 이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국조특위 측은 이날 오전 출석하지 않은 증인들을 상대로 동행명령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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