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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영재센터, 최순실이 시켜… 거스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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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영재센터, 최순실이 시켜… 거스를 수 없었다"

입력
2016.12.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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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내 결혼식에서 처음 만나

제주도 있을때 이모가 함께 일하자해"

최순실 조카인 장시호씨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오후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최순실 조카인 장시호씨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오후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7일 자신이 운영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특혜 의혹에 대해 "센터 설립은 최순실 이모의 아이디어였다"며 "이모님이 만들라고 해서 지원서와 계획서를 만들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냈다"고 말했다.

장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에 출석해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영재스포츠센터가 누구의 아이디어였냐"고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서 살고 있을 때 (최씨가) 아기 키우지 말고 일해보라고 권유했다"며 "저는 최 씨가 지시를 하면 따라야 하는 입장이다. 또 이모인데다가 거스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제일기획에서 16억원을 지원받았고 이 가운데 11억원에 대한 횡령 혐의가 있다고 추궁하자 "잘못된 얘기"라며 "영재센터에 잔고가 많고, 제 혐의(횡령)에 대해선 액수가 틀린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시기 전에 제 결혼식 때 한 번 뵌 적이 있고, 그 뒤론 뵌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장씨의 어머니인 최순득씨가 김치를 대통령에게 담아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굉장히 잘못된 것 같다. 김치 장사를 하거나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

연세대 입학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것에는 "아무도 도와준 적 없다"고 말하고, "본인의 실력으로 입학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아래는 관련 속기록

증인 선서한 장시호씨. 배우한기자
증인 선서한 장시호씨. 배우한기자

김한정 의원:장유진으로 이름 쓰고 있는가

장시호:가족들은 장유진이라고 부름

김한정 의원:사회에서는 장시호로 알려져있고

장시호:개명한지 얼마 안되서, 어... 아직도 장유진이 더 편함

김한정 의원:여기 지금 증인이 아는 분들 있나

장시호:있음

김한정 의원:누군가

장시호:머뭇머뭇. 차은택 감독하고 김종 차관.

김한정 의원:그 뒤에 계신 분은? 가운데.

장시호:없음

김한정 의원:동계스포츠센터 누구 아이디어인가

장시호:최순실 아이디어

김한정 의원:이거 해보라고 했나? 그래서 누구 찾아가라고 했나. 사업 추진 어떤 관계로 했나

장시호:검찰에서 말한거는 최순실 이모님께서 이걸 만들라고 이야기를 해서, 지원서를 만들어 드렸고, 계획서를.

여기 김종 차관에게. 네.

김한정 의원:제일기획에서 16억 지원받았는데 그 경위는 아나

장시호:잘 모름

김한정 의원:김종 차관이 해줬나

장시호:그건 검찰조사에서 말할 때도 제가 추측할 수 없는 분이라 한 3차례에 걸쳐 다 말했던 거 같음

김한정 의원:제일기획 김재열 대표는 만난 적 없나

장시호:한 번도 없다

김한정 의원:아니 16억을 지원해줬는데 감사인사라도 해야하는 거 아닌가. 그럼 평창관련사업아닌가. 평창올림픽하고 관려있는 분을 아직 인사도 안 했다고 하는 걸 믿을 수 있겠나. 한 번도 본 적 없음?

장시호:네

김한정 의원:연대 어떻게 입학했나

장시호:승마 특기생으로

김한정 의원:본인의 실력이라고 지금도 생각했나

장시호:네

김한정 의원:누가 도와줬나

장시호:도와준 적 없다

김한정 의원:지금 검찰이 16억 중에 11억이 적법하게 안 썼다 횡령혐의 있다. 그 돈 어디로 갔나

장시호:아 그거는 잘못된 이야기 같다. 아직 영재센터에 남은 잔고가 많고 내 혐의 액수 틀린 게 많다

김한정 의원:본인은 동계 올림픽 대비해서 영재센터 사무총장으로 임명됐지?

장시호:당시 사무총장 임명 아니라, 어, 그때, 영재센터에 처음 만들었을 때 스키 지도자연맹에서 스키대회를 여는 것을 영재센터에서 후원해주는 것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일 때문에

김한정 의원:간단히 얘기해라

장시호:잠시 2주 했다

김한정 의원:직위는 뭐였나

장시호:없었다

김한정 의원:직위도 없이 동계스포츠센터 주도했다 가능한 이야긴가? 최순실 힘인가 아님 본인 능력인가

장시호:최순실씨가 지시를 해서 저는 따라야하는 입장이고. 이모인데다가 뭐, 거스를 수는 없는

김한정 의원:이 업무 관련해서 이전에는 경험 없죠

장시호:네

김한정 의원:해보지 않은 일을 했나

장시호:이모가 제주도에서 살 때 애기 키우지 말고 일해보라고

김한정 의원:박근혜 대통령 모시고 살겠다 이야기 한 적은 없나

장시호:전혀 없다

김한정 의원:박근혜 만난 적 없다 그랬지?

장시호:제 결혼식 때 한 번 만났다

김한정 의원:그럼 최순실 통해 대통령 이야기 전해들었나 근황, 안부

장시호:이모가 제 앞에서 전하진 않음

김한정 의원:아니 박통한테 장시호 어머니가 김치도 담아주고 전달하고 그런 이야기도 있는데.

장시호:그게 굉장히 잘못된 거.

김한정 의원:그런 이야기 없었나

장시호:네 어머니가 김치 장사 한적 없다

김한정 의원:아니 그게 아니라. 드시라고. 가족이니까 정성스럽게 담은 김치를.

장시호:제가 본 적은 없음

디지털뉴스부ㆍ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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