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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 2문제 틀려도 1등급 가능

입력
2016.12.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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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 국어 92점ㆍ영어 94점ㆍ수학 92점

지난해보다 최대 4점까지 떨어져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과목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올라가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일제히 상승했고 이과 상위권 수험생들의 국영수 원점수 성적은 10점 가까이 떨어졌다.

7일 수능 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7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국어 139점 ▦수학 가형(이과) 130점 ▦수학 나형(문과) 137점 ▦영어 139점이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수학 나형만 2점 낮아졌을 뿐, 올해부터 통합형이 된 국어가 최대 5점, 수학 가형과 영어는 3점씩 높아졌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인 성적이 전체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보여주는 수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최고점이 상승한다.

만점자 비율도 대체로 줄었다. ▦국어 0.23% ▦수학 가형 0.07% ▦수학 나형 0.15% ▦영어 0.72%로, 영어만 지난해(0.48%)보다 늘었다. 국영수 전과목의 만점자 비율이 1%에 못 미친 건 2011학년도 이후 6년 만이다. 특히 수학은 현행 선택형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래 가, 나형 모두 두 번째로 만점자 비중이 적었다. 수학 만점자 비율이 올 수능보다 낮았던 연도는 가형 2011학년도(0.02%), 나형 2009학년도(0.11%)뿐이다.

탐구 영역은 선택과목 간 난도 차가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사회탐구 최대 6점, 과학탐구 13점에 이르던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올해 사회탐구 최대 3점, 과학탐구 5점으로 크게 완화했다. 어떤 과목을 고르느냐에 따른 수험생들의 유ㆍ불리가 적어졌다는 얘기다.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130점 ▦수학 가형 124점 ▦수학 나형 131점 ▦영어 133점이다. 원점수 기준으로는 ▦국어 92점 ▦수학 가ㆍ나형 각 92점 ▦영어 94점으로 지난해보다 국어는 1~4점, 수학은 3~4점 떨어졌다. 2문제 가량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평가원의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문과는 국어와 영어, 이과는 수학과 과학탐구의 영향력이 비교적 크지만 차이는 미미하다”라며 “중위권 수험생은 탐구 영역 성적이 소신 지원 시 당락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분위, 등급과 표준점수가 기재된 성적표가 이미 배부된 만큼, 원점수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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