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4일 청문회에 불출석한 청와대 이영선ㆍ윤전추 행정관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김성태 특위 위원장은 “두 증인은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으로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일정을 잘 알고 가교 역할을 수행한 핵심 증인”이라며 “오늘 오후 2시까지 청문회장으로 동행할 것을 명령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청문회 시작에 앞서 국회 직원들을 불러 두 행정관의 소재지로 가서 동행명령장을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윤전추 행정관은 남들이 십수년 걸리는 청와대 3급 공무원에 임용됐고, 이영선 행정관은 대통령을 모시는 게 아니라 최순실의 핸드폰을 모셨던 사람”이라며 “두 사람은 금수저, 은수저가 아닌 ‘빽수저’라고 이런 분들이 ‘헬조선’의 상징이다. 30대 중반 앞길이 창창한데,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보내는 게 아니라 속죄서를 보내야 할 사람들”이라고 출석을 요구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는 미국에 머물고 있어 이날 출석하지 못했다. 조 대위는 22일 출석할 예정이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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