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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봉투값 50원"에 편의점 종업원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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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봉투값 50원"에 편의점 종업원 살해

입력
2016.12.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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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국 동포(조선족)가 비닐봉투값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편의점 종업원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14일 경북 경산시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 A(35)씨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중국교포 조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전 3시30분쯤 편의점에서 숙취음료해소용 음료를 구입한 뒤 비닐봉투에 담아가겠다며 봉투를 요구했다. 이에 A씨가 “봉투 값 50원을 내야 한다”고 하자 “그냥 주면 되지 왜 봉투 값을 요구하느냐”며 승강이를 벌인 뒤 편의점에서 150m 가량 떨어진 집에 가서 흉기를 가져와 A씨를 찔렀다. 조씨는 범행 뒤 편의점 앞에 앉아 있다가 이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씨는 전날 밤부터 회사 근처에서 동료 2명과 함께 소주 5병을 나눠 마신 뒤 만취상태로 혼자 귀가하던 중 편의점에 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수년 전 입국한 조씨는 경산 지역 한 공장에 근무해 왔으며, 불법체류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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