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금융사에 등록된 집·회사 주소를 한꺼번에 바꿀 수 있는 ‘금융주소 한번에’ 서비스가 내년부터 더 간편하고 빨라진다.
금융감독원은 27일 금융회사 지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아도 한국신용정보원 홈페이지(www.kcredit.or.kr)를 통해 간편하게 주소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주소 한번에’는 이사 등으로 집 주소가 바뀌었을 때 개별 금융사에 일일이 변경 신청을 할 필요 없이 한 곳에만 요청하면 다른 금융사에 등록된 주소까지 모두 바뀌는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주소 변경에 최소 3일에서 2주일이 걸렸지만, 신용정보원을 통하면 변경 기간이 3∼5일로 줄어든다.
금감원은 내년 1월부터 신용정보를 집중·관리하는 신용정보원에 ‘금융주소 한번에’ 서비스를 이관한다. 지금은 집이나 회사 주소만 일괄 변경 대상이고 이메일 주소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신용정보원은 이메일·전화번호 일괄 변경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1월 18일 시작한 ‘금융주소 한번에’ 서비스는 지난 23일까지 11개월간 모두 2만4,000명이 이용했다. 이용자들은 평균 16.6개 회사에 등록된 주소를 한꺼번에 변경했다.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아 이사 후 주소 변경을 신청하지 않거나 개별 금융회사별로 신청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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