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6일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전면 적용 1년 유예 방침에 대해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즉각 폐기를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조치는 교육부 스스로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문제점을 밝히지 않고 은폐하려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반 헌법적, 비 민주적, 반 교육적인 방식으로 추진한 박근혜 교과서 자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학교현장과 학생들에게 혼란을 준 교육부는 사과하고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했다.
교육부는 이날 중ㆍ고교 역사 국정교과서를 2018학년부터 검정교과서와 함께 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장 내년엔 희망하는 학교에만 국정교과서를 시범적으로 가르친다. 내년 전면 도입에서 한 발 물러난 조치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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