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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미술시장, 전시ㆍ화랑↓ 경매ㆍ아트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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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미술시장, 전시ㆍ화랑↓ 경매ㆍ아트페어↑

입력
2016.12.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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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키아프(KIAF, 한국국제아트페어) 전시 전경. 한국화랑협회 제공
2015 키아프(KIAF, 한국국제아트페어) 전시 전경. 한국화랑협회 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15년도(1월 1일~12월 31일) 국내미술시장에 대한 분석 결과를 담은 ‘2016 미술시장실태조사’를 2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한해 국내미술시장규모는 작품 거래가격 기준 3,903억 원, 작품 거래수 기준 28,415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6%, 5.5% 증가했다. 미술시장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423개), 경매회사(11개), 아트페어(41개)와 공공영역인 건축물미술작품,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미술관(193개)의 운영 현황, 작품 판매 및 구입 현황 등을 조사ㆍ분석한 결과다.

규모는 커졌으나 희비는 엇갈렸다. 전통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전시를 통한 작품 판매 비중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14년도 65.5%를 차지했던 비중은 2015년 36.6%p 감소해 28.9%로 나타났다. 1천만 원 미만 작품의 화랑 판매 비율 역시 전년대비 8.1%p 감소한 14%를 나타내며 전체 화랑의 약 80%를 차지하는 매출규모 1억 원 미만 중소형 화랑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랑시장 규모 자체는 작품 거래가격 기준 전년대비 17.4% 증가한 총 2,406억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단색화 열풍으로 고가 작품의 거래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내 및 해외 아트페어 판매 비중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을 볼 때 화랑이 다양한 판로 모색을 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경매시장 규모(국내 기준)는 작품 거래가격 기준 전년 대비 26.4% 증가한 984억 원, 작품 거래수는 16.7% 증가한 13,328점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규모를 보였다. 특히 10억 원 이상 작품 판매가 5.6%에서 10.8%로 증가했는데 이 또한 단색화 열풍으로 고가 작품 판매가 이어지면서 전체 경매 시장 규모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트페어 시장규모 역시 거래가격 기준 7.8%한 673억 원, 작품 수 기준 34.6% 증가한 13,328점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부산, 광주 등 기타 지역에서 21.1% 증가한 21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여줬다.

2016 미술시장실태조사 보고서는 2017년 1월 중 배포 예정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www.gokams.or.kr) 자료실을 통해서도 다운받을 수 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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