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뜨는 태양이지만 새해에 보는 일출은 감회가 남다르다. 신년 일출여행이 지금처럼 유행이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90년대 드라마 ‘모래시계’ 열풍 속에 일출명소로 떠오른 강릉 정동진은 2000년 밀레니엄을 맞아 인파가 몰리면서 절정에 달했다. 그 무렵부터 간절곶, 호미곶, 추암해변, 낙산사 등 동해안 주요 관광지에서는 매년 새해 첫 날 대규모 해맞이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새해 첫날이 아니어도 일출은 매일 새롭다. 실제 같은 자리에서 보더라도 해가 뜨는 지점은 매일 다르다. 하지를 기준으로 조금씩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일출지점은 동지를 지나면 다시 왼쪽으로 옮겨간다. 그러니 1월 1일 빛나는 해를 보지 못했다고 실망할 것 없다.
여행객의 발길이 뜸한 이 겨울, 동해안 작은 포구를 찾으면 어디서든 나만의 태양이 떠오른다. 사진은 양양 하조대의 일출 모습이다. 여행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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