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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최순실 탓에 쏟아진 한국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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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최순실 탓에 쏟아진 한국 걱정

입력
2017.01.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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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장관, ‘한국상황’ 우려 불식에 주력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주형환 산업통상부 장관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혼란스러운 한국 상황에 대한 세계 각국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 주력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 장관이 지난 17∼19일 스위스에서 열린 제47회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최근의 한국 상황과 관련, “정부 정책은 한 치의 흔들림이 없고 향후 제도의 선진화, 기업의 투명성 제고 등 경제 체질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20일 밝혔다. 다보스포럼은 정상급이 참여하는 행사로 2014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지만, 올해는 어지러운 정국 탓에 대통령 특사도 없이 주 장관이 사실상 대표단을 이끌었다.

반면에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다보스 무대에 데뷔하고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세션 패널로 참가해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사실상 이번 포럼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주 장관은 포럼 기간 자유무역,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관련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제조의 미래, 지역 전략 모색’ 세션에서 개발도상국이 성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지역통합과 시장확대를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 간 시장 통합을 개선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조기에 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속한 디지털화로 사이버테러가 늘고 있지만 국제 공조가 약한 점을 지적하며 사이버 공격 발생 시 복구를 지원하는 ‘사이버 평화 유지군’ 창설도 제안했다. 포럼은 현재 추진 중인 국가별 4차산업 대응역량 평가에서 한국을 사례연구 대상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또 한국이 4차 산업혁명 핵심 어젠다 중 하나인 중소기업 분야의 ‘챔피언’(명예대사)을 맡아 국제적 연구와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포럼은 올해 한국을 방문해 4차 산업혁명과 제조업의 미래에 관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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