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범죄단체 마피아를 ‘사악한 권력’으로 지칭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교황은 23일 바티칸에서 열린 이탈리아 반(反)마피아 및 대(對)테러 관계자들과 만남에서 “마피아의 더러운 사업과 범죄에서 비롯된 돈은 피 묻은 것으로 이 돈은 사악한 권력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죽음의 문화가 발현된 마피아 현상에 마땅히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작전수행 과정에서 위해 가능성을 감수하고 마피아와 싸움에 나선 정부 관리들의 노고도 치하했다. 교황은 “부패와 착취, 무기 밀수, 인신매매 등으로부터 사회가 정화돼야 한다”며 “이 때문에 많은 어린이들이 노예 상태로 전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앞서 2015년 마피아 분파 '카모라'의 본거지로 이름난 이탈리아 나폴리를 방문해 미사를 주재하면서 “마약 거래 등으로 젊은이와 빈자, 약자들을 착취하고 부패시키는 범죄조직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마피아를 꾸준히 비판해 왔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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