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의 운전석 도어와 2개의 조수석 전후 도어 등 총 3개의 비대칭 도어로 출시초기 관심을 집중 시킨 바 있는 현대자동차 ‘벨로스터(Veloster)’가 보다 강력한 엔진 및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퍼포먼스 모델의 배지를 달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31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쿠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독특한 디자인으로 일명 ‘요괴차’로 불리던 현대차 벨로스터는 고유의 비대칭 도어를 유지한 채 보다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내외장 사양으로 올 하반기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프로젝트명 JS로 개발중인 신차는 외관 디자인에서 최근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이 대거 반영된다. 전면부는 최근 출시된 3세대 i30와 유사한 모습으로 사디리꼴 형태의 ‘캐스캐이딩(Cascading) 그릴’이 적용되고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면처리와 풍부한 볼륨감에 한층 강력한 성능을 외관에서 드러낼 전망이다. 실내는 북미 사양의 경우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가 연동되는 8.0인치 디스플레이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및 안전사양이 탑재된다.
파워트레인은 GDI 1.6리터 엔진에 7단 듀얼 클러치 혹은 6단 수동 변속기가 탑재된다. 이 밖에도 서스펜션 및 조향 장치의 개선이 두드러진다.
일각에서는 신형 벨로스터에 현대차 고성능 N 브랜드의 도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 경우 최대출력 250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고 조향 및 브레이크 시스템이 보다 강화된다. 일부 외신은 신형 벨로스터가 출시될 경우 마쯔다 MX-5, 도요타86, 미니 쿠퍼 S, 르노 클리오 RS200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현대차는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N 브랜드의 방향성을 처음으로 소개하며 외관 디자인이 벨로스터를 빼 닮은 콘셉트카 ‘RM15’를 공개한 바 있다. ‘RM15’는 ‘벨로스터 미드십(RM)’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강력한 동력성능과 차체 경량화, 최적화된 공기 역학 설계가 특징이다.
외관은 벨로스터와 유사하지만 터보차저를 장착한 고성능 세타 2.0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9kgㆍm,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7초의 폭발적인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엔진을 운전석과 뒤 차축 사이에 위치시키고 뒷바퀴를 굴리는 ‘미드십’ 형식을 채택해 레이싱 등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한 경량 알루미늄, 탄소섬유 등을 차체와 외판에 적용하고 알루미늄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등을 적용했다.
현대차 벨로스터는 2011년 첫 출시 이후 지난해 국내서 625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1,360대) 반토막 난 54.0% 떨어진 판매를 기록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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