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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ㆍ김민희, 베를린영화제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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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ㆍ김민희, 베를린영화제 함께 간다

입력
2017.01.3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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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티저 영상 속 배우 김민희의 모습.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티저 영상 속 배우 김민희의 모습.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내달 9일 독일에서 막을 올리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 홍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이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소식이 최근 알려진 뒤 지난해 불륜 스캔들에 휘말려 두문불출했던 두 사람이 영화제 공식 행사에서 모습을 함께 드러낼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돼왔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관계자는 31일 두 사람의 공식 행사 참석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출국 일정 등에 대해서는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으면서, 신작 내용에 대해서도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국의 영화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 IMDB에 따르면 이 영화의 줄거리는 ‘해변을 서성이는 여배우가 유부남과의 관계를 고민한다’고 나와 있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의 현실 속 모습과 묘하게 닮았기 때문이다.

영화 내용에 대해 배급사에 문의했으나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IMDB에는 누구나 영화 관련 정보를 올릴 수 있는데, 줄거리를 올린 이가 익명으로 표기돼 진위 확인이 필요하나, 내용이 사실일 경우 국내에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외부에 알려진 영화 관련 공식 정보는 지난 25일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 공개된 티저 영상이 전부다. 김민희는 90초 분량의 영상에서 담배를 피우며 노래를 부른다. 노래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김민희는 “바람 불어와 어두울 때, 당신 모습이 그리울 때, 바람 불어와 외로울 때, 아름다운 당신 생각, 잘 사시는지”라며 쓸쓸하게 노래한다. 김민희와 홍 감독의 협업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 이후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두 번째다.

영화 정보 제공 사이트 IMDB에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해변을 서성이는 여배우가 유부남과의 관계를 고민한다'고 줄거리가 소개됐다.
영화 정보 제공 사이트 IMDB에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해변을 서성이는 여배우가 유부남과의 관계를 고민한다'고 줄거리가 소개됐다.

홍 감독의 19번째 신작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김민희와 권해효 송선미 정재영 문성근 안재홍 등 한국 배우를 비롯해 프랑스 유명 배우 이사벨 위페르가 출연한다. 지난해 초 강원도와 프랑스 칸 등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홍 감독의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앞서 2008년 ‘밤과 낮’과 2013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한국 영화가 이 부문에 초청 받기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이후 4년 만이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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