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재능 기부를 통해 학생에게 인성 함양부터 교과목까지 가르치는 ‘세종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 뜨고 있다.
2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부터 마을교사 30명이 초ㆍ중학교 23곳에서 총 217회(1,444시간)에 걸쳐 협력 교사로 활동했다. 마을교사는 저마다의 능력을 활용해 수학 등 일반 교과 교육은 물론, 연극(극본) 등 자유학기제 수업이나 공예 등 창의적 체험 활동까지 지원했다.
마을교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학교의 반응은 뜨거웠다. 시교육청이 30차례에 걸쳐 마을교사의 수업에 대한 반응을 살피는 과정에서 마을교사와 수업, 교과목 등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해 마을교사의 교육 분야를 생태(숲해설, 도시농업등)와 역사ㆍ지역 해설 등을 추가한 총 6개 영역으로 확대했다. 교육 프로그램에 코딩과 3D프린터 등 첨단 기술까지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지난해 교사 모집이 어려웠던 네일아트와 분장 등 이미용 분야에도 관련 전문가를 적극 참여시킬 방침이다.
마을교사 인력도 전년보다 배 늘어난 60명으로 증원키로 했다. 지난해는 시행 초기다 보니 대전 등 인근 지역에서도 마을교사를 모집했지만, 올해는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적극 활용키 위해 모집 대상을 세종시 거주자로 제한했다. 시교육청은 15일까지 면접을 거쳐 마을 교사를 선발한 뒤 연수를 거쳐 희망 학교와 연계해 활동토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는 첫 시도이다보니 교사 모집이 다소 어려웠지만 성과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며 “올해는 마을교육공동체의 영역과 가치를 확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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