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관제센터 황준연 주무관
근무 1년6개월 만에 두 차례나
지난달 19일 오후 4시 45분쯤 경기 부천시청 3층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로 전화가 걸려왔다. 112종합상황실에서 약 10분 전 부천역 인근 미용실에서 발생한 강도 상해 사건의 피의자가 달아난 경로를 CCTV로 확인해달라고 요청해온 것이다. 피의자는 미용실에서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히고 이미 달아난 상태였다.
관제센터 황준연(37) 주무관은 112상황실에서 알려준 지역의 CCTV를 뒤졌지만 피의자의 모습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황 주무관은 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최왕중(47) 경사와 함께 포기하지 않고 인근 CCTV를 샅샅이 헤쳤다. 결국 CCTV 영상을 되돌려 피의자가 달아나는 장면을 잡아냈다. 그는 피의자가 탄 택시 번호를 확인해 경찰에 통보했고 피의자는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황 주무관과 최 경사에게 1일 감사장을 전달했다. 관제센터에서 1년6개월째 근무 중인 황 주무관은 지난해 11월에도 관제요원과 함께 차량털이범을 붙잡는데 기여한 공로로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황 주무관은 “24시간 3교대로 돌아가는 CCTV 관제센터 근무가 힘들지만 시민 안전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사건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천시 CCTV 관제센터는 관제인력 41명을 비롯해 경찰관 등 모두 47명이 365일 근무하며 CCTV 5,445대를 관리하고 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