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6일 오전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이달 중 본격 고객 인도를 앞둔 ‘올 뉴 크루즈(이하, 신형 크루즈)’의 양산기념식을 개최하고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앞서 한국지엠 노동조합에서 주장한 군산공장 생산물량 축소설을 다분히 의식한 모습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지엠 제임스 김(James Kim) 사장은 “지난해 쉐보레 말리부, 카마로 SS, 트랙스 등에 대한 고객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회사 출범 이후 최대 내수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신차와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며, 특히 본격 양산에 돌입한 신형 크루즈의 완벽한 제조 품질을 확보해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쉐보레 신형 크루즈의 본격 양산을 축하한다”며, “시장의 뜨거운 호응이 국내 자동차 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쉐보레 신형 크루즈의 성공적인 양산을 축하하며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신형 크루즈를 생산하는 군산공장과 나아가 군산지역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 신형 크루즈는 2세대 완전변경모델로 이전 모델 대비 더욱 커진 차체, 획기적 중량 감소, 신규 가솔린 터보 엔진 탑재 등 효율성을 높인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신형 1.4 터보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적용한 신차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1,890만원~2,478만원으로 책정됐다. 일부에서는 중형세단과 견줘도 가격 차이가 없는 부분이 지적되고 있다.
한편 한국GM 노동조합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020년까지 신형 크루즈 외 타차종의 군산공장 생산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까지 군산공장에선 이전세대 크루즈와 올란도의 생산이 이뤄 졌으나 향후 올란도의 단종과 캡티바 후속 SUV 모델의 추가 생산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생산 물량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노조는 특히 회사의 수출 물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신규 차종 투입 없이는 일감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고 한국GM 사측은 이런 생산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추가 생산 차종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13.8% 증가한 18만275대를 판매했으나 수출은 10.0% 감소한 41만6,890대를 기록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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