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의 5년 전 ‘왕따 사건’이 다시 수면 위에 오르고 있다.
8일 방영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택시’)에 출연한 화영이 과거 티아라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인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그는 이날 “저도 성인이 아니었고, 가수 생활만 하느라 사회생활은 몰랐다”며 “방에 틀어박혀 많이 울어서 살도 40kg대로 빠졌다. 언니가 울먹이면서 위로했지만, 그것 말고는 할 게 없었다”고 말했다.
2012년 티아라의 멤버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지의 문제”라며 화영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왕따 의혹에 휘말렸다. 온라인에서 네티즌이 만든 ‘화영의 왕따 증거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화영은 팀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당시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아이돌 가수의 인성 문제에 대해서도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
‘택시’ 출연으로 화영에 대한 동정 여론이 확산되자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5년 전 티아라와 함께 일을 한 스태프”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이 네티즌은 “당시 화영의 언니 효영이 티아라의 막내 아름에게 보낸 문자”라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먼지 나게 맞자” “방송을 못하게 얼굴을 긁어주겠다”라며 상대방을 위협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2013년 티아라를 탈퇴한 아름까지 다시 불거진 논란에 가세했다. 아름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신의 계정에 “제가 정말 많이 참았다”는 글을 올렸다.
일련의 일들을 바라보는 네티즌의 반응은 제 각각이다. “학창시절 왕따 당한 경험이 있어서 화영이 이해가 된다”(skad****), “이유가 무엇이든 여러 명이 한 명을 괴롭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jei4****)는 반응부터 “화영, 효영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kkot****)라며 화영와 효영의 발언이 경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당사자들 말고는 아무도 진실을 모른다”(hsto****), “화영도, 티아라 멤버의 주장도 다 못 믿겠다”(sjis****)라며 혼란스러워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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