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소속 그룹 소년24의 멤버 화영이 팬 비하 발언으로 그룹에서 영구 퇴출된다. 화영의 소속사 라이브웍스 컴퍼니는 14일 “화영을 팀에서 퇴출하고 전속 계약도 해지한다”며 “화영의 개인 문제로 인한 불미스러운 논란이 팀 전체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최선을 다하는 멤버들의 진심마저 왜곡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7일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영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음성 녹음 파일을 게재했다. 녹음 파일에서 이 남성은 “매일 팬 700~800명과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토할 것 같다” “팬들에게서 입냄새가 난다”고 말하며 욕설을 내뱉었다.
소년24는 지난해 6월 Mnet에서 방영된 아이돌 육성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24’이 배출한 그룹이다. 24명의 연습생을 뽑아 공연형 아이돌 그룹을 기획하는 내용으로 1년간 출연자의 공연 활동을 보여준 뒤 인기투표로 최종 데뷔 멤버를 선발했다.
화영의 퇴출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는 반응이 많다. 네티즌들은 “그렇게 팬이 싫으면 본인도 일하는 내내 힘들었을 듯. 푹 쉬면 되겠네”(part****), “실력 좋고 잘생기고 인성까지 좋은 친구들도 많은데 앞으로 누가 화영을 보겠나”(fort****), “저런 가수 지망생들이 분명 또 있을 텐데 무섭다”(russ****) 등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기사 댓글란에 올리며 냉랭한 시선을 보냈다.
Mnet 오디션프로그램 ‘고등래퍼’ 참가자인 장용준의 조건만남 의혹이 유발한 논란이 식기도 전에 화영의 돌출행동이 밝혀지면서 가수 지망생들의 소양과 인성을 검증하는 제작진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의 아들인 장용준은 10일 ‘고등래퍼’ 첫 방송에서 뛰어난 랩 실력으로 호평 받았으나 조건만남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방송 3일 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네티즌들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프로는 폐지가 답”(lee0****), “아이돌 하는데 외모도 중요하지만 제발 인성 좀 보고 뽑았으면 한다”(dcg8****)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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