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영어로 말하기-
천재 과학자 Albert Einstein은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다면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If you can’t explain it simply, you don't understand it well enough)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단순 명료해야 좋을까. 아인슈타인은 ‘모든 것을 가능한 한 단순하게 하여 더 이상 단순할 수 없을 만큼 단순하게 해야 한다’(Everything should be made as simple as possible, but no simpler)고 말했다. 달리 말하면 ‘as simple as possible’이면서 no simpler를 덧붙인 것은 ‘너무 단순하게 하여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까지’를 말한다.
이는 기업에서 보고서를 작성할 때에 줄임말 ‘KISS’를 외치며 ‘Keep It Sweet and Simple’(모든 문서는 간단 명료하게)를 강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Simple and Clear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Einstein이 상대성 원리를 복잡하게 설명했더라면 보통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의 E=mc2 (Energy equals Mass times the speed of Light Squared) 방정식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등식이다. 고차원 물리법칙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대중이 이해할 만큼 쉽게 표현된 것이다. 그 이전에는 시간, 공간, 질량 에너지가 모두 분리되거나 별개로서 무관하다는 가설이 있었지만 아인슈타인은 ‘공간-시간’을 묶어 상호작용과 이들 간의 상대성을 완성했다.
World Englishes에서도 가장 큰 핵심 주제는 ‘Simple English, Plain English’다. 지금은 원어민 숫자보다 비원어민 숫자가 더 많다. 비원어민끼리 영어를 해야 한다면 그 영어는 ‘쉽고 간단해야’ 좋다. 국제 항공 분야에서는 1951년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했다. Communication의 실패가 항공기의 충돌이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Plain and Clear English가 아주 중요하다. 관용구나 은어, 약어 사용도 금지된다. 가령 close는 ‘닫다’의 뜻도 있고 ‘가까운’의 뜻도 있기 때문에 한 단어가 다중 의미를 갖는 경우 사용하지 말도록 했다.
어휘 공부에서도 그렇다. 기본 2,000개 단어를 정확히 알고 사용한다면 영어의 80%를 소화할 수 있다. 논문이나 전문 분야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3,000개 혹은 몇 만개 단어를 더 익혀도 실제 효과는 적다. 이들 2,000개 단어는 한국의 중졸, 고교 1학년 수준이다.
미국 법조계에서 1990년대 이후 벌어진 ‘단순한 영어’(Plain English for Lawyers) 운동도 비슷하다. 몇 문장이면 될 일을 몇 쪽에 걸쳐 장황하게 말하는 변호사들의 방식은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 보통 사람의 일상 대화는 200개 단어만으로 충분하다. 회화책 몇 권만 분석해봐도 실제 speaking에 쓰이는 어휘는 참으로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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