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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장웅 북한 IOC 위원 “여자 빙상, 아시아에서 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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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장웅 북한 IOC 위원 “여자 빙상, 아시아에서 해 볼만하다”

입력
2017.02.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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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 북한 IOC 위원이 지난 17일 일본 홋카이도 뉴치토세공항에 도착해 조선총련 학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홋카이도=뉴스1
장웅 북한 IOC 위원이 지난 17일 일본 홋카이도 뉴치토세공항에 도착해 조선총련 학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홋카이도=뉴스1

북한의 장웅(79)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27일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 일본 홋카이도 뉴치토세공항에서 만난 장웅 위원은 본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잘했다고 할 수 없고, 잘 못했다고도 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 선수들 괜찮게 잘 했다”고 말했다.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VOA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VOA

이번 대회에 남자 쇼트트랙 5명, 피겨스케이팅 2명 총 7명을 내보낸 북한은 노메달 위기에 놓였지만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이상 대성산 체육단) 조가 3위에 올라 유일한 메달을 북한에 안겼다. 장웅 위원은 “메달을 좀 많이 땄어야 하는데”라며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잘했다”고 격려했다.

실제 북한선수단은 피겨 페어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한 빙상계 관계자는 “북한 팀 기량이 기술적인 면과 예술적인 면 모두 많이 발전한 모습”이라며 “변화하는 규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해 새롭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겨 페어와 달리 남자 쇼트트랙은 단 한 명도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개인 종목에 나선 최은성과 김대성, 김별성, 박광명 등의 계주 팀은 경쟁력이 떨어졌다. 장웅 위원은 “아직 쇼트트랙이 조금 약하다. 아쉽다”면서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여자 쇼트트랙은 향후 기대를 걸어도 좋다고 했다.

장웅 위원은 “빙상 종목은 아시아에서 얼마든지 해볼만하다”며 “특히 여자 쇼트트랙이 그렇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 동안 (기량이) 올라갔다가 지금 다시 떨어진 단계”라며 “이번에 가냐, 마냐 하다가 안 왔는데 다음 번 대회에는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일본에서 네 차례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 모두 출전했다. 1986년 1회 삿포로 대회와 1990년 2회 삿포로 대회에 참가했고 1996년 3회 하얼빈 대회, 1999년 4회 강원대회에는 불참했다. 2003년 5회 아오모리(일본) 대회를 통해 13년 만에 복귀한 뒤 다시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장웅 위원은 이번 대회 운영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삿포로가 (2026)올림픽을 유치하려고 하는데 보니까 할 수 있겠다”며 “대회가 잘 운영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시아가 윈터(겨울) 스포츠는 뒤진다”며 “특히 스키 종목이 열세고, 아이스하키는 세계 수준과 까마득해서 경기 질은 좀 낮지만 그래도 이번에 참가한 국가가 많았다”고 돌이켜봤다.

앞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에 “불참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던 장웅 위원은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4월초 강릉에서 열리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A 출전 여부에 대해 “참가 신청 들어갔습니까?”라고 되물으며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참가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삿포로=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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