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쌀쌀함을 제외하면 한낮 기온이 영상에 머물며 어느새 부쩍 다가온 봄 기운이 느껴진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며 전국 각지의 국립공원에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봄 소식을 알리려는 야생화가 개화를 시작했다. 설레는 봄 꽃 소식을 찾아 떠나는 드라이브를 추천한다.
2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의 봄 꽃 개화소식과 함께 국립공원 별 야생화 관찰시기와 장소 등 봄철 국립공원 탐방정보를 공개했다.
올해 첫 봄 꽃 소식은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도에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피는 매화로 알려진 춘당매가 지난달 4일 꽃망울을 터트리며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했다.
남쪽 지방 국립공원인 무등산과 내장산에서는 야생화인 복수초, 너도바람꽃, 변산바람꽃, 노루귀 등이 지난달 중순부터 피기 시작했다. 설악산국립공원에서도 노루귀 등 야상화가 일부 개화를 시작해 봄 소식을 전했다.
변산반도,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는 지난달 말 복수초 노루귀, 산자고, 솜나물 등의 야생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지리산국립공원은 산수유마을로 유명한 전남 구례군 산동면 일대를 시작으로 이달 초부터 노란빛의 산수유와 생강나무가 개화를 시작한다. 다음달 중순이면 전국 국립공원으로 확대돼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속리산과 계룡산, 월악산 국립공원은 공원 진입도로의 벚꽃나무가 다음달 중순부터 장관을 이룬다. 5월에는 소백산 국립공원 연화봉 일대를 찾아보자. 철쭉이 만개할 예정이다.
최승운 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실장은 "각 공원별로 개화시기에 따라 국립공원을 방문한다면 봄 소식을 전하는 야생화와 함께 봄 기운을 만끽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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