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社의 판매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신형 그랜저(IG) 등 각 업체의 주력 신차들이 신차 효과를 발휘하며 판매를 견인하고 설 연휴가 있던 지난해 2월에 비해 영업일수가 늘어나 기저효과에 따른 판매량 상승이 돋보였다.
2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총 판매는 64만5,9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을 합쳐 현대차는 1.5%, 기아차는 2.1%, 한국GM 1.6%,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각각 34.3%, 2.3% 올랐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3,113대, 해외 28만8,23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4만1,34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내수의 경우 신형 그랜저 신차 효과가 3달 연속 이어졌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12월 1만7,247대, 올 1월 1만586대, 2월 1만913대(구형 764대, 하이브리드 159대 포함)가 판매되는 등 꾸준히 1만대 이상의 판매가 유지되고 있다. 이어 아반떼가 7,353대, 쏘나타가 4,440대 등이 팔리며 현대차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578대, EQ900 1,210대로 총 4,78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3만9,158대, 해외 18만8,665대 등 총 22만7,823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역시 신차 효과를 앞세운 경차 모닝으로 6,156대가 판매됐으며 이어 봉고III 5,421대, 카니발 5,237대, 쏘렌토 5,055대가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내수 1만1,227대, 수출 3만4,139대가 팔려 총 4만5,366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신형 말리부가 3,271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하고 부분변경모델로 출시된 트랙스가 1,740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은 내수 8,008대, 수출 1만2,574대가 등록돼 총 2만582대가 팔렸다. 특히 내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7.8%의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모델 별 판매는 SM7이 전월 대비 33%, SM5가 27.2% 판매가 늘어나는 등 SM시리즈가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쌍용차는 내수 8,106대, 수출 2,710대를 포함해 총 1만816대가 판매됐다. 내수의 경우 티볼리 브랜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2.3% 급증하며 2004년(8,660대) 이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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