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네바 모터쇼가 오는 7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19일까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모터쇼에는 총 180개 업체가 900여대의 차량을 전시하고 60여대의 신차가 전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올해로 87회를 맞이한 제네바 모터쇼는 유럽에서 펼쳐지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파리 모터쇼에 비해 특정 업체에 편중되지 않는 콘셉트를 전통적으로 유지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왔다. 올해 역시 유럽 3대 자동차 강국의 중심에 자리한 지역적 특색을 통해 슈퍼카와 콘셉트카, 친환경 차량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먼저 영국 슈퍼카 업체 애스턴 마틴은 AM-RB 001을 비롯해 최고출력 600마력을 발휘하는 뱅퀴시 S와 볼란테를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또한 새로운 개념의 Q 콘셉트를 깜짝 공개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부분변경 모델로 선보이는 400마력의 RS3을 모터쇼를 통해 첫 공개한다. 그리고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Q8 콘셉트의 새로운 버전도 예상되고 있다. BMW는 신형 5시리즈의 투어링 버전 5시리즈 투어링을 세계 최초 공개하고 4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함께 내놓는다.
페라리는 기존 6.3리터 V8에서 6.5리터로 배기량을 늘리고 최고출력 800마력을 발휘하는 812 슈퍼패스트를 출품한다. 이 차량은 최고속도 340km/h를 발휘하고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이르기까지 단지 3초의 시간이 걸린다.
포드는 B세그먼트 피에스타의 완전변경 모델을 유럽시장에 첫 공개한다. 3도어, 5도어 버전으로 나올 신차는 1.5리터 엔진에 197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슈퍼카 업체 코닉세그는 3대의 차량을 출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닉세그가 무대에 올리는 차량의 합산 총 출력은 4,360마력에 이른다. 1,500마력의 레제라와 1,360마력의 아게라 RS 그리폰 등이 출품될 것으로 알려졌다.
람보르기니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에서 양산차 중 가장 빠른 랩타임 기록을 달성한 우라칸 퍼포만테를 내놓는다. 신차는 일반 우라칸 보다 약 40kg 가벼워지고 5.2리터 V10 엔진이 탑재됐다. 출력은 일반 모델에 비해 40마력이 상승했다.
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 맥라렌은 새로운 4.0리터 바이터보 V8 엔진의 맥라렌 720s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은 약 72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고 특히 계기판이 상황에 따라 변하는 디자인이 자동차 업체 최초로 적용된다.
독일 스포츠카 업체 포르쉐는 신형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를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다. 배터리 만으로 50km 주행이 가능하고 전기 모터와 4리터 V8 엔진의 합산출력은 680마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까지 3.4초가 소요된다.
영국출신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는 38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XF 스포츠브레이크를 선보인다. 최고속도는 250km/h를 발휘해 재규어 고성능 제품군의 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 될 4번째 모델 레인지로버 벨라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재규어 F-페이스와 동일한 알루미늄 구조로 제작되는 벨라는 BMW X6 보다 작고 X4 보다는 큰 덩치를 지녔다.
프랑스 출시 르노는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인 ‘알파인(Alpine)’을 재탄생 시켰다. 20년만에 부활하는 해당 브랜드의 신차로는 1.8리터 터보에 최고출력 300마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브랜드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650 랜덜렛을 공개한다. V12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출력 630마력을 내뿜는다. G650 랜덜렛은 99대만 한정 생산될 계획이다.
국산차 중에는 현대차가 올 하반기 유럽 판매를 시작할 신형 i30 왜건을 선보인다. 기아차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스포츠 세단 스팅어와 경차 모닝을 선보인다. 쌍용차는 클래식 코란도에서 영감을 얻은 콘셉트카 XAVL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XAVL은 지난 2015년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XAV를 더욱 발전시킨 차세대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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