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이냐 기각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헌법재판소가 10일 오전 11시에 탄핵 심판 결과를 선고하겠다 발표했다. 사상 초유의 사안인 만큼, 헌재 결정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예측과 추측이 난무하는 법. 각계 각층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도사들의 탄핵, 차기 대선 관련 예견을 모아봤다.
정신차려라 그 당은 분명히 무너진다! 빵상 아줌마의 경고
우주의 신과 소통한다는 이유로‘빵상 아줌마’로 알려진 황선자(56)씨. 세월에 묻혀질 뻔 했던 그의 4년 전 트위터 예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탄핵 정국의 시발점인‘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황씨는 제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11월27일 트위터에 “어느 당 대선 후보는 참모들 꼭두각시 역할 하고 있다”며 “앞에서는 아부, 뒤에서는 꼼수. 개인 이익을 챙기는 정치인들이 무수히 많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과 최씨의 비선실세 논란, 이들의 전횡을 도운 측근들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황씨는 2012년 트위터에“새누리당이 갈라서고 새로운 당이 생긴다”며 새누리당의 내분을 예견하기도 했다. 이 예언처럼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세력이 뜻을 모아 바른정당을 창당한 바람에 기존의 새누리당은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으로 분당됐다.
허스트라다무스는 레임덕을 알고 있었다
허경영(67) 전 민주공화당 총재의 4년 전 인터뷰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진단이 현재의 상황과 상당수 일치하기 때문이다. 2012년 12월 위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허 총재는“대통령 집권 3년 차부터 레임덕이 생길 것”이라며 “공약한 건 못하고 촛불시위는 일어나니 (대통령은) 빨리 물러나기 위해 개헌 정국으로 그걸 덮으려는 정국이 전개될 것”이라 했다. 박 대통령의 공약 불이행, 국정농단 사태, 대규모 촛불 집회가 얽힌 현 정국을 그대로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허 총재는 또 ‘원숭이설’도 주장했다. 2016년1월30일‘허경영 1011회’ 강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원숭이날에 태어났다. 올해 딸내미가 원숭이해를 맞이했다. 그게 자기 딸이 대통령이 되어서 물러나는 해”라고 예견했다.
시대의 참 예언인 정청래와 ‘우주의 숫자조합’
“2016년 3월 10일엔 내 컷 오프. 2017년3월10일엔 朴 대통령의 컷 오프”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시대의 참 예언인’으로 자칭하는 인물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 시국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3월 10일 날 인용이 되면 다음 대선은 5월 9일에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선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정 전 의원은“(탄핵이) 인용되고 대선 로드맵이 안정적으로 제시되면 대선이 임박하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로 쏠릴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했다. 덧붙여“(상상하긴 싫지만) 탄핵이 기각될 경우엔 사이다 발언으로 탄핵스타가 된 이재명 성남시장이 재조명 받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탄핵 심판 선고 날짜에 대해선 비과학적이지만 흥미로운 예측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국회 탄핵 표결 당시 불참 1, 찬성 234, 반대 56, 무효 7. 그럼 숫자 8, 9, 0이 남는다”며 “8명의 재판관이 90일 이후에 한다고 보면 90일 이후가 3월8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정미 재판관의 퇴임일(3월13일) 이전에 판결이 나면 얼추 3월 8, 9, 10일이 남는다”며 “무슨 우주의 숫자조합인가 싶어 3월9일 안팎으로 예언한 것”이라 웃으며 말했다.
‘반기문 대선 불출마’맞춘 봉도사의 점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활동 기간은 연장 없이 28일로 끝날 것.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다음 달 10일경 나올 예정.”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22일 채널A ‘외부자들’의 기자간담회에서 반기문의 대선불출마부터 탄핵 정국에 대한 흐름까지 짚어내면서 세간을 놀라게 했다.
정 전 의원은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를 예상했으며 조기 대선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보수진영의 대선후보로 유력하다”며 “차기대선은 문재인∙안철수∙황교안의 삼파전 국면으로 흘러 갈 것”으로 내다봤다.
진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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