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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 ‘유혈사태’… 과격성 더해가는 ‘친박단체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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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 ‘유혈사태’… 과격성 더해가는 ‘친박단체 집회’

입력
2017.03.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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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사거리에서 탄핵을 반대하며 헌재 방향으로 행진하며 경찰 저지선을 뚫다 실신한 시민을 다른 시민들이 보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사거리에서 탄핵을 반대하며 헌재 방향으로 행진하며 경찰 저지선을 뚫다 실신한 시민을 다른 시민들이 보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자, 지지자들이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이 헌재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소식이 전해진 태극기 집회에는 폭력시위로 변질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경찰이 차벽 인근 세워 둔 경찰버스에 타려던 남성이 추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응급실로 옮겨진 이들 2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1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도중 사고 등으로 부상자가 속출해 소방대원들이 피흘리는 한 시위자를 응급치료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1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도중 사고 등으로 부상자가 속출해 소방대원들이 피흘리는 한 시위자를 응급치료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차벽을 부수고 헌재로 진입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10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차벽을 부수고 헌재로 진입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이 밖에도 경찰과 집회 참가자 사이의 몸싸움이 벌어지고 경찰 버스 3대의 창문 등이 부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헌재 방향에 설치된 폴리스라인에 밧줄을 걸고 차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줄다리기'를 하는가 하면, 차벽에 계란을 던지는 등 일제히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벽 위 올라 대치하는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 연합뉴스
차벽 위 올라 대치하는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 연합뉴스
눈물 흘리는 태극기집회 참석자들. 연합뉴스
눈물 흘리는 태극기집회 참석자들. 연합뉴스

현재  집회 현장에는 "헌재를 쳐부수자"와 "흥분을 가라앉혀라" 등의 두 주장이 양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돌격"을 외치며 차벽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자, 팬카페인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은 도리어 회원수와 게시글이 급증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탄핵 인용 소식을 알리기 위해 일반 네티즌들이 박사모 팬카페를 방문한 것. 이들은 정회원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자유게시판'에 "탄핵을 환영" "대통령 파면 축하" "박근혜 잘가라"는 등의 내용의 게시글들을 올렸다.

이에 기존 박사모 회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게시글 삭제 요청을 했고, 탄핵 인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낸 게시글들은 삭제 조치됐다. 현재 박사모 팬카페에는 헌재의 탄핵 결정에 각종 분노와 절망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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