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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기념 이벤트 여는 부산 점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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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기념 이벤트 여는 부산 점포들

입력
2017.03.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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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자 10일 부산 금정구의 한 카페 대표가 방문객에게 음료수와 떡을 무료 제공하며 SNS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자 10일 부산 금정구의 한 카페 대표가 방문객에게 음료수와 떡을 무료 제공하며 SNS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이 이뤄진 10일 부산지역 일부 상점들이 이색 환영 이벤트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부산 금정구의 한 인문학 카페는 탄핵인용 결정이 발표된 뒤부터 방문객에게 떡과 음료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카페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오후 7시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지난해 10월 탄핵이 시작된 뒤부터 촛불을 든 시민들 모두 고생 많았고, 또 반대편에서 주장하던 시민 분들도 모두 고생이 많았기에 이벤트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는 국론 분열을 봉합하고 국민이 하나가 될 시점”이라면서 “떡이 주물러져 한 몸이 되는 것처럼 이제 양측이 화합하자는 뜻에서 떡을 무료로 대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제구의 한 고깃집은 ‘모든 메뉴를 1+1로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 가게 주인은 앞서 9일 SNS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시 모든 메뉴를 1+1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인 하루를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해운대구의 한 휴대전화 판매 점포는 대통령 탄핵을 기념해 한정 수량의 최신 휴대전화를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대표 송모(33)씨는 “그 동안 집회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일을 하고 있다는 핑계로 제대로 동참 못해 미안한 마음에 이벤트를 열게 됐다”면서 “제 수익을 줄여 하는 이벤트인 만큼 시민들께서는 부담 없이 참여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역에선 지난해 탄핵 촛불이 확산될 당시에도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이벤트가 활발히 벌어졌다. 해운대구의 한 호텔은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는 당일 숙박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내걸었고, 북구의 한 가구점은 ‘박 대통령 퇴진기념 큰 마음 세일. 간절히 하고 싶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서대신동에는 ‘대통령이 물러나는 그날까지 CCTV 5만원에 설치해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서면의 한 주점은 LED 전광판에 ‘이게 나라냐’, ‘즉각 퇴진’이라는 글귀를 선보이기도 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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