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플레이오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에서 74-69로 승리했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87.5%에 이른다.
정규리그 2위로 4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한 삼성은 정규리그 3위로 6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B스타즈에 3쿼터까지 줄곧 끌려갔다.
그러나 51-53으로 4쿼터를 시작한 삼성생명은 엘리사 토마스의 미들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또 한번 토마스의 득점으로 4쿼터 8분 28초를 남기고 55-53으로 역전했다. 삼성생명은 기세를 이어 토마스의 골밑슛, 배혜윤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레이업, 김한별의 가로채기에 이은 토마스의 속공 레이업까지 파상 공세를 펼쳤다. 결국 4쿼터 시작하자마자 KB스타즈의 점수를 묶어둔 채 연속 10득점을 몰아쳐 순식간에 61-53으로 달아났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4분51초를 남기고 플레넷 피어슨이 4쿼터 팀의 첫 골을 넣은 뒤 박지수의 연속 골밑슛 3개로 61-6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다시 토마스의 연속 골밑슛 2개를 앞세워 다시 67-62로 도망갔고, 김한별의 가로채기에 이은 고아라의 속공 골밑슛으로 4쿼터 1분6초를 남기고 69-64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토마스는 30득점에 17리바운드로 공격에 앞장섰다.
첫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KB스타즈의 ‘슈퍼 루키' 박지수는 16득점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두 팀은 하루 쉰 뒤 12일 오후 5시 KB스타즈의 홈인 청주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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