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월드랠리 챔피언십(WRC)’에 참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모터스포츠팀이 올해 첫 포디엄(3위 내 입상)을 달성했다. WRC는 10개월여 펼쳐지는 장거리 레이스로 지난 1월 몬테카를로 랠리와 2월 스웨덴 랠리에서 포디엄 입성에 실패한 현대차 모터스포츠팀으로서는 올 시즌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모터스포츠팀은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멕시코에서 열린 3차 WRC에서 대표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이 3위에 올랐다.
누빌은 대회 둘째 날인 10일 경주차인 ‘i20’엔진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스테이지5ㆍ6ㆍ11ㆍ19에서 각각 1위를 하며 포디엄에 올랐다. 최종 기록도 3시간23분4.3초로 우승자 시트로엥의 크리스 미케와 59.7초 차이었다.
동료 드라이버 헤이든 패든과 다니 소르도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5위, 8위를 차지해 현대차팀은 팀순위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WRC는 총 13개국의 포장ㆍ비포장도로에서 1월부터 10개월 가량 펼쳐지는 장거리 레이스다. 대회에 참가하는 완성차 업체들은 양산차를 기반으로 제작한 경주차로 출전시키기 때문에 자존심을 건 기술력 승부를 벌여야 한다.
현대차는 2014년 WRC 첫 진출해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2위로 역대 최단기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쿠페로 바뀐 i20모델을 380마력까지 키워 첫 우승에 도전한다. 4차 대회는 다음달 6일부터 프랑스 바스티아에서 열린다.
현대차 관계자는 “멕시코랠리의 어려움을 잘 극복한 만큼, 다음 대회부터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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