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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최강’ 쿠바, 네덜란드에 콜드게임패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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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최강’ 쿠바, 네덜란드에 콜드게임패 수모

입력
2017.03.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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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쿠바전을 14-1 콜드게임 승으로 장식한 뒤 활짝 웃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네덜란드의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쿠바전을 14-1 콜드게임 승으로 장식한 뒤 활짝 웃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쿠바가 ‘아마최강’의 자존심을 무참히 구겼다. 콜드게임패를 당하며 3전 전패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쿠바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E조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홈런 네 방을 포함해 13안타를 얻어맞고 1-14, 7회 콜드게임 패했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는 7회 이후 두 팀의 점수 차가 10점 이상 나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3전 전패를 당한 쿠바는 2라운드로 대회를 마감했다. 특히 쿠바가 국제무대에서 콜드게임패를 당한 건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일본에 승부치기 끝에 6-8로 패한 네덜란드는 이스라엘에 12-2, 8회 콜드게임승을 거둔 데 이어 2경기 연속 콜드게임으로 끝내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며 2라운드를 2승1패로 마쳤다. E조에서는 이날 오후 열릴 일본(2승)-이스라엘(1승1패)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 1, 2위가 나서는 결승 라운드 진출팀이 가려진다.

네덜란드의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은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네덜란드 선발 디호마르 마르크벌은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 푸에르토리코는 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의 WBC 12연승을 저지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라운드 F조 첫 경기에서 쐐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서 3전 전승으로 D조 1위를 차지한 푸에르토리코는 4연승을 달리면서 2013년 대회 결승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당한 패배도 갚았다.

푸에르토리코는 1회말 2사 1ㆍ2루에서 몰리나의 좌전 적시타로 1-0으로 앞서나갔다. 2회초 도미니카공화국의 넬슨 크루스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4회 에디 로시라오의 2루타, 6회 몰리나가 솔로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올란도 로만이 2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 한 뒤 헥터 산티아고(2⅔이닝)-조 히메네스(1이닝)-조셉 콜론(1⅔이닝)-에드윈 디아스(1⅓이닝)가 이어 던지면서 도미니카공화국의 핵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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