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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탈북자 체험’ 한다

입력
2017.03.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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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업체 ‘데브아크’ 개발 공개

"진짜 북한의 모습 담아보고 싶었다"

“북한을 단순히 악의 축이나 이상한 나라로만 보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지만 실제 북한인들이 모두 악당이거나 그들의 삶의 코미디인건 아닙니다." ​

인디게임 개발팀 데브아크(Dev Arc)가 신작 게임 <Way of Defector ~탈주자의 길> 을 개발 중이라고 16일 공개했다.

<탈주자의 길>은 탈북자가 중국으로 탈북해 남한까지 오는 과정을 체험해보는 보드게임 방식의 PC게임이다. 사용자는 게임 속 탈북자 캐릭터를 선택해 무사히 남한까지 탈출시켜야 한다. 하루 세 번 주어지는 선택과 주사위, 특수 시나리오, 각 캐릭터가 가진 고유 능력 등을 잘 활용해 공안의 감시와 굶주림을 이겨내고 탈북브로커를 찾아야 한다.

게임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데브아크의 허민구 기획자는 실제 탈북자들의 수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해 게임 속에서 실제 탈북자들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데브아크는 자신들만이 만들 수 있는 게임을 생각하던 중 북한에 주목하게 됐고, 그 ㄱ결과 탈북자 체험 게임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기존 북한 관련 게임들을 살펴보니, 대부분 북한을 악의 축 또는 코미디 소재로 생각하고 있다는 게 개발팀의 생각이다. 때문에 데브아크는 “실제 고통을 겪고 있는 탈북자를 중심으로 재미와 의미를 모두 담는 게임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데브아크는 게임 개발비 충당을 위해 18일까지 크라우드펀딩사이트 ‘텀블벅’에서 모금을 진행한다. 16일 현재 모인 모금액은 134만 원이며, 이미 목표 모금액 100만 원의 134%를 충당한 상태다. 모금 참여자에게는 게임 베타버전이 제공된다. 개발팀은 게임 베타버전 사용자의 피드백을 수렴해 2017년 상반기에 게임을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디스이즈게임 제공 ▶ 원문보기

<탈주자의 길> 게임 화면. 디스이즈게임 제공
<탈주자의 길> 게임 화면. 디스이즈게임 제공
<탈주자의 길> 텀블벅 후원 사이트. 텀블벅 캡쳐
<탈주자의 길> 텀블벅 후원 사이트. 텀블벅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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