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고객이 문의했을 때 믿기지 않아 되물었죠. 어떻게 열선 시트가 반만 들어가 있느냐고. 나중에 고객이 차를 반납했을 때 확인해보니 진짜더군요. 뒷자리 오른쪽 좌석엔 열선을 켜는 버튼이 없었어요.”
렌터카 업체를 운영 중인 김민수(가명) 씨는 최근 렌터카 전용 그랜저 IG를 구입했다. 어느 날 차를 빌려 간 고객이 뒷자리 오른쪽 열선을 켜고 싶은데 버튼이 없다고 문의했다. 고객이 보내온 사진을 봐도, 반납 후 직접 살펴봐도 뒷자리 열선을 켜는 버튼은 왼쪽 문에만 달려 있었다.
김 씨가 구매한 그랜저 IG는 모던 3.0으로 앞뒤 시트에 열선이 깔린 모델이다. 따라서 뒷자리 양쪽 문에 열선을 켜는 버튼이 있어야 했다. 김 씨는 아무래도 열선 시트 옵션이 없는 모델의 문을 단 게 아닌가 추측했다. 렌터카 전용으로 나온 그랜저 중 모던 베이직은 시트에 열선이 없다.
이에 김 씨는 현대차 측에 제품 결함을 이유로 교환을 요구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취재 결과 현대차 서비스 센터 등에서 연락은 왔으나, 내부에선 아직 정확한 상황 파악도 덜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 씨는 지난 16일 이 내용을 인터넷 모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양념 반 프라이드 반 에디션인가’, ‘QC(품질관리, Quality Control)에 문제가 있다’, ‘버튼은 없어도 시트엔 열선이 깔렸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 영업소 관계자는 “일반 고객에게 판매하는 그랜저는 앞뒤 좌석에 열선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데,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한쪽에만 들어가 있진 않다. 양쪽 모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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