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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옹지구 상공 항공기 충돌위험”… 수원 군 공항 이전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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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옹지구 상공 항공기 충돌위험”… 수원 군 공항 이전 부적절

입력
2017.03.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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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가 지난해 진행한 군 공항 입지 적합성 조사연구용역 보고서. 더불어민주당 화성갑지역위원회ㆍ연합뉴스 제공
경기 화성시가 지난해 진행한 군 공항 입지 적합성 조사연구용역 보고서. 더불어민주당 화성갑지역위원회ㆍ연합뉴스 제공

경기 수원 군(軍) 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꼽힌 화성 화옹지구(화성호 간척지) 상공은 인근 공항과 입출항 경로가 겹치거나 근접, 항공기 충돌위험이 크다는 화성시의 연구보고서가 21일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화성갑지역위원회(화성갑위원회)에 따르면 화성시는 지난해 4∼8월 ‘항공우주정책연구원’에 의뢰해 ‘군 공항 입지 적합성 조사연구용역’을 진행, 이런 내용의 결과를 전달받았다.

용역은 화성호 상공에 대해 인천국제공항 16개, 오산공군기지 2개와 입출항 경로가 중첩 또는 근접해 군의 작전, 관제, 안전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또 화성호 상공은 공중공간이 좁은 지역으로 인천국제공항, 오산, 평택, 서산 공군기지의 활주로 연장 선상에 중첩해 위치함으로써 항공기의 공중충돌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철새와 텃새의 주요 서식지여서 조수충돌의 위험이 크고, 해안 평야지대로 적 공중 및 지ㆍ해상 위협에 우선 노출돼 은폐ㆍ엄폐가 어려워 방어에 취약하다고도 했다.

용역은 이 일대는 50여 년간 매향리 미 공군 사격장으로 인한 아픔 등 주민들의 피해인식이 고착된 지역으로 직ㆍ간접 피해 지역 간 갈등이 심화할 우려가 커 군 공항 입지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대안으로 이전 후보지를 충청권까지 확대하거나 오산기지의 확대 이전 등을 제시했다.

화성시는 용역 결과를 예비이전 후보지 검토단계에서 국방부에 제시했으나 국방부는 협의도 없이 화성호 간척지를 선정했다는 게 화성갑위원회의 주장이다.

화성갑위원회는 이날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방부는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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