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작된 약 3만여대의 쉐보레 크루즈 1.8 가솔린 차량에서 배출가스 부품 결함이 발견돼 리콜이 실시된다.
22일 환경부는 한국GM 크루즈 1.8 가솔린 차종 2만9,994대에서 배기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등을 촉매반응을 통해 이산화탄소, 물 등으로 변환하는 '정화용촉매'에서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한국GM이 2013년과 2014년 제작한 크루즈 1.8 차량 1만9,300대의 정화용촉매 결함건수와 결함률이 환경부가 정하는 '의무적 결함시정' 요건을 초과함에 따라 시행된다.
환경부는 같은 연도에 판매된 동일 차종 동일 부품의 결함률이 4% 이상, 결함건수가 50건 이상일 경우 의무적 결함시정 요건을 규정하고 있다. 크루즈 1.8 차량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결함시정 요구건수 및 결함률이 546대/5.5%, 448대/4.8%에 이르렀다.
한편 한국GM은 이번 리콜에 동일한 부품이 사용된 2015년과 2016년 제작 차량 1만694대를 내구성 개선을 명목으로 함께 포함한다.
한국GM 측은 "크루즈 1.8 차량의 전자제어장치가 촉매에 유입되는 배기가스 온도를 적절히 제어하지 못해 고온의 배기가스에 지속적으로 노출 될 경우 일부 차량에서 촉매 내부 코팅막과 격벽이 손상되는 결함이 발견됐다"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촉매가 고온의 배기가스에 의해 열손상이 진행될 경우 정화효율이 낮아져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량이 증가하고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의 감시 기준 또는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2013년 2월 20일~2016년 11월 17일 사이 제작된 크루즈 1.8 차량에 대해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촉매 점검을 통해 오작동코드가 발견될 때 해당 장치를 교체하는 수리를 할 계획이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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