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권(22)이 역대 시범경기 한 경기 최다 실점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
주권은 23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해 16안타를 얻어 맞고 15실점했다. 이는 KBO가 시범경기 기록을 공식 집계한 2001년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종전 기록은 2006년 3월18일 수원 LG전에서 현대 소속의 미키 캘러웨이가 내준 11점(3이닝)이다.
반면 넥센은 4회에만 11안타 1볼넷으로 12득점하며 2001년 이후 시범경기 한 이닝 최다 득점(종전 11점) 기록을 바꿔놨다. 올 시즌 시범경기 1호 선발 전원안타도 달성하면서 15-9로 승리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왼손 에이스 장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9-2로 꺾었다. 장원준은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까지 나왔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며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리허설을 끝냈다. 최하위 삼성은 1승1무7패로 시범경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K는 인천에서 LG에 3-2로, 한화는 대전에서 KIA에 6-3으로 각각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에서는 NC가 롯데를 9-2로 제압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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