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꽉 막힌 도로를 만나는 것 만큼 스트레스 쌓이는 경험도 없을 것이다. 여기 도심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교통체증을 만난다면 가볍게 버튼을 눌러 앞 차를 넘어 달릴 수 있는 차량이 등장했다.
23일 미국 자동차 매체 카스쿠프스는 씽크모도(Thinkmodo)에서 제작된 '험 라이더(Hum Rider)'라는 이름을 가진 차량의 사진과 영상을 소개했다.
밝은 하늘색 외장의 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차량은 교통체증을 만나면 실내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 4바퀴에 장착된 유압식 리프트가 작동된다. 이를 통해 더 이상 평범한 SUV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변신한다.
험 라이더는 리프트가 작동되면 차체가 약 2.75m까지 상승하고 사진에 보이는 모습처럼 대부분의 해치백과 세단의 지붕을 넘어 달릴 수 있다. 험 라이더에는 운전자가 다른 차량을 넘게 될 경우 차체 아래의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4개의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4분할 영상을 제공한다.
험 라이더는 미국 통신 업체 ‘버라이즌(Verizon)’의 홍보를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회사는 최근 차량의 도난 추적, 자동 신고, 수리 비용 산출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험(HUM)'을 출시한 바 있다.
버리이즌 마케팅 부사장 제이 재핀(Jay Jaffin)은 "험 라이더는 우리의 사업을 설명하기 위한 은유적 표현이다"며 "'일상적인 운전이 특별해지는 경험'이라는 홍보를 위해 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본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모터스의 CEO 일론 머스크는 "실제로 이런 차량이 제작돼 판매되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여 더욱 화제가 됐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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