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약 95%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제도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84%는 버스전용차로의 확대ㆍ신설에 찬성했다.
27일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확대ㆍ신설’ 정책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국민들의 약 95%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를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약 84%는 버스전용차로의 확대ㆍ신설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국토부가 올해 업무계획으로 발표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확대ㆍ신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이 원하는 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됐다.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표본추출)에 대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 동안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 대부분은 장거리 이동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자가용(42.6%), 시외ㆍ고속버스(36%)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 학생, 저소득층 등의 집단에서는 자가용 등 타 교통수단보다 시외ㆍ고속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거리 이동 시 교통수단을 선택하는 주요 기준으로는 신속성(38.3%)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20대 이하, 학생, 월 평균 가구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계층에서는 요금수준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됐다.
현재 시행 중인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에 대해서는 응답자 대부분인 94.9%가 ‘바람직하다‘(매우 바람직하다 31.8%+바람직하다 63.1%)고 답했다. 제도 도입에 따른 주된 효과로 ’통행시간 단축‘(51.3%), ’정해진 시간에 도착‘(29.7%)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버스전용차로제의 장점으로 인해 장거리 이동 시 시외ㆍ고속버스를 선택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응답자의 3분의 2(68.4%)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신갈JCT~여주JCT 구간) 신설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4.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평일구간 확대(오산IC→천안JCT)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3.9%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5명 중 4명 이상(82.5%)이 전용차로를 신설ㆍ확대할 경우 시외ㆍ고속버스를 더 많이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해 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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