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여성속옷만 전문적으로 훔쳐온 5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29일 습관적으로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5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7일 오후 1시쯤 대구 북구의 한 집에 들어가 빨래건조대에 널린 여성 속옷 2점을 빼내는 등 2011년 8월 초부터 최근까지 대구 북구 일대 주택가에서 37차례에 걸쳐 849점을 훔쳤다.
A씨는 훔친 속옷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두 서랍장과 여행용 캐리어 2개에 종류별로 분류해 보관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10여년 전 이혼한 뒤 가족과 왕래 없이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는 A씨는 “훔친 속옷을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이 좋아져 나도 모르게 손을 댔다”고 진술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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