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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6% "가짜뉴스 탓에 진짜뉴스도 못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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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6% "가짜뉴스 탓에 진짜뉴스도 못 믿겠다"

입력
2017.03.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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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8명 " 가짜뉴스 심각…사회분열 조장"

실험 결과 1.8%만 가짜뉴스와 진짜뉴스 구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국민의 4명 중 3명은 가짜 뉴스 때문에 진짜 뉴스조차 의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명중 8명은 우리나라의 가짜 뉴스 문제가 심각하고 이로 인해 사회분열이 심해지고 있다고 봤다.

29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일반 국민의 가짜 뉴스에 관한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76%는 가짜 뉴스 때문에 진짜 뉴스를 볼 때도 가짜로 의심한다고 답했다.

언론진흥재단은 일반인의 가짜 뉴스에 대한 인식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0∼50대 성인 1,08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32.3%가 올해 가짜 뉴스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가짜 뉴스를 받았다고 답한 비율이 37%로 가장 높았다.

가짜 뉴스를 받은 사람들은 PC와 스마트폰(76.3%)을 통해 가짜 뉴스를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친구·선후배 등과의 사적 모임에서 접한다는 의견은 7.7%에 불과했다.

PC·스마트폰을 통해 가짜 뉴스를 받아본 사람(350명)의 주된 접촉 경로는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39.7%)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 가운데 가짜 뉴스를 본 경험이 있는 826명만을 대상으로 가짜 뉴스의 개념을 선택하게 한 결과에선 '기사 형식을 취하고 있는 조작된 온라인 콘텐츠'라는 개념을 선택한 비율이 80%로 가장 높았다.

이와 달리 '기존 언론사들의 왜곡·과장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선택한 응답자는 40.1%로 선택 비율이 낮았다.

보고서는 조사 대상자에게 실제 기사에서 발췌한 진짜 뉴스 문장 2개와 가짜 뉴스 문장 4개를 섞어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게 했는데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완벽하게 가려낸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뉴스 형식에 따라 신뢰도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응답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동일한 가짜 뉴스를 PC화면 형태와 모바일 메신저 형태로 보여줬더니 PC화면 형태로 뉴스를 읽은 그룹(23.9%)이 모바일 메신저 형태로 뉴스를 읽은 그룹(10.8%)보다 내용을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51%는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가짜 뉴스가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반면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가짜 뉴스 때문에 대선후보에서 사퇴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26.3%만이 동의했다.

또 응답자의 83.7%는 한국사회에서 가짜 뉴스로 인한 문제점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83.6%는 가짜 뉴스로 인해 우리 사회의 분열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연합뉴스ㆍ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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