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화두가 됐지만 SUV를 향한 시대적 열풍 또한 이번 ‘2017 서울모터쇼’에서도 어김 없이 드러났다. 브랜드의 모든 걸 담아낸 컨셉트카부터 이제 갓 시장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컴팩트 SUV까지 종류 또한 다양하다. 현장에서 전하는 각 제조사가 자신 있게 내놓은 최신형 SUV를 만나보라.
링컨 내비게이터 컨셉트
링컨 부스에는 초대형 SUV 모델인 내비게이터의 컨셉트 모델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내비게이터 컨셉트는 고급 세일링 보트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날개를 펴듯 걸윙 도어가 열리면 3단 콘서티나 스텝이 자동으로 펼쳐져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급 모델답게 30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시트와 ‘레벨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을 갖췄고 각종 센서와 레이더를 통한 다양한 안전 장비를 갖췄다. V6 3.5ℓ 트윈터보 400마력 엔진을 달았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전천후 랜드로버를 상징하는 디스커버리가 말쑥한 새 옷을 입었다. 새로운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실용성과 첨단 기술이 집약된 대형 SUV라는 평이다. 디스커버리 디자인 특징을 살리면서도 미래지향적으로 꾸민 디자인, 최대 2,406ℓ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갖춘 7인승 실내,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써서 2, 3열 좌석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시트(ISF)가 적용됐다. 다양한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손목 밴드형태의 ‘액티비티 키’도 제공된다.
올 뉴 디스커버리(ALL-NEW DISCOVERY)는 서울모터쇼 전시를 시작으로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오는 7월 공식 출시되는데 엔진 및 사양에 따라 총 5개 트림이 선보인다. 판매 가격은 8,930만원 ~ 1억 790만원.
미니 컨트리맨
MINI 컨트리맨이 2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구형 대비 199mm나 늘어난 길이 4,299mm의 덩치로 알 수 있듯 이제는 ‘미니’라고 부르기가 겸연쩍을 정도지만 탑승객은 한층 쾌적한 공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디자인 역시 미니 고유의 테마인 동그란 헤드라이트가 강인한 네모로 바뀌는 등 큰 폭의 변화가 생겨났다. 전시장에 놓인 고성능 모델인 쿠퍼 SD(5,540만원)는 최고출력 190마력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최대토크 40.8kg·m을 낸다. 사륜구동 시스템인 ‘ALL4’는 전기유압식 클러치를 써서 빠른 구동력 제어가 가능하다.
미니 최초로 전방 추돌 경고 장치인 ‘액티브 가드’가 전 라인업에 적용됐다. 카메라가 전방의 물체를 탐지해 충돌 위험을 감지했을 때 충돌 위험을 알리는 동시에 시속 10~60km의 구간에서는 자동으로 제동을 건다. 8.8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와 발을 까딱거려 트렁크를 여는 ‘이지 오프너’ 기능 등 안전ㆍ편의장비 또한 풍부하다.
쌍용 G4 렉스턴
쌍용자동차의 부스를 빛낸 건 세계 최초로 선보인 G4 렉스턴이었다. 마힌드라&마힌드라의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이 힘을 싣기 위해 방한할 정도. 포스코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형 쿼드 프레임(QUAD FRAME)을 적용했다. 쌍용차는 1.5GPA급 초고강성 스틸을 적용한 G4 렉스턴의 앞선 오프로드 성능과 견인력을 통해 세계 시장을 교두보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새로운 디자인과 20인치 스퍼터링 휠, 나파 가죽으로 꾸민 넉넉한 실내 공간이 인상적이다. 2.2ℓ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고 사륜구동을 통해 실용 구간 성능을 크게 높였다는 후문.
운전석 무릎 에어백과 2열 사이드 에어백을 비롯해 모두 9개의 에어백을 달았다. 각종 안전 장비는 기본이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또한 풍성하다. 9.2인치 HD 스크린으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삼차원 모니터링 시스템(3D AVM)으로 주변을 관찰해 주차 시 접촉 사고를 미리 막는다. G4 렉스턴의 성능과 가격은 추후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될 계획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의 상징과도 같은 모델이다. 앞서 내비게이터가 컨셉트 모델이라면 캐딜락은 서울모터쇼에 통해 사전 계약을 시작하는 신형 4세대 모델인 것이 특징. 블링블링한 크롬 수직형 그릴과 예리하게 뽑아낸 LED 헤드램프가 캐딜락 스타일을 강조한다. 사이드 스텝 또한 크롬과 LED 램프로 꾸몄다. 수작업으로 만지는 천연가죽과 탄소섬유, 원목과 스웨이드를 아낌 없이 써서 실내 공간을 꾸몄다.
너나 할 것 없이 크기를 줄이는 세상이 왔어도 에스컬레이드만큼은 V8 6.2ℓ 자연흡기 엔진을 버리지 않았다. 직분사 시스템으로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2.2kgㆍm의 성능을 낸다. 정속 주행 때 실린더 4개를 비활성화(AFM)하고 고속 주행 때 셔터를 통해 그릴을 닫아(AGS) 연료 효율을 높였다. 1초당 1,000번 노면 상태를 감지해 반응하는 서스펜션(MRC)을 기본으로 달았다.
혼다 올 뉴 CR-V 터보
혼다는 CR-V에 자사 최초로 VTEC 터보 엔진을 적용해 선보였다. 193마력 직분사 터보 엔진의 최대토크는 24.8kgㆍm로 일상적인 사용 구간에서 충분한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12.2km/ℓ를 기록했다. LED 헤드램프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굵은 선을 강조한 디자인, 한층 커진 차체를 통한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차종은 4WD EX-L(3,930만원)과 4WD 투어링(4,300만원)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서울모터쇼 개장일인 3월 30일부터 한달 동안 계약한 고객 500명에게 10년 20만Km 무상 서비스쿠폰을 증정할 계획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editor@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