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 축제인 '2017 서울모터쇼'가 오는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펼쳐진다. 이번 모터쇼는 국내외 27개 완성차 업체가 참여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2종을 포함 42종의 신차가 첫 선을 보였다. 모터쇼에 등장한 각 완성차 업체의 면면을 살펴보면 국내외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성장세를 반영한 듯 '각양각색(各樣各色)'의 콘셉트로 무장한 다양한 SUV 차량이 등장했다. 이들 모델은 모터쇼 출품을 시작으로 사전계약에 돌입해 곧 공식적으로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 첫 선을 보인 차세대 베스트셀링 SUV로 예상될 7종을 모아봤다.
#혼다, 5세대 '올 뉴 CR-V 터보' 강력한 동력성능
혼다의 5세대 완전변경 ‘올 뉴 CR-V 터보’는 혼다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인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Earth Dreams Technology™)’가 적용된 VTEC Turbo엔진과 고효율의 무단자동변속기(CVT)를 탑재해 동력 성능은 물론 친환경 성능까지 향상시켰다. 직분사 VTEC Turbo엔진의 최대출력은 193마력, 최대토크는 24.8kgㆍm이며, 출발 및 중고속 영역 등 일상 사용 구간에서의 토크가 증대돼 더욱 파워풀하고 응답성 높은 가속 성능을 제공한다.
기존 모델 대비 길이와 너비가 35mm 커졌으며 5mm 높아졌고 휠베이스도 40mm 늘어나 보다 넓은 탑승공간을 확보했다. 기본적재공간도 기존 모델 대비 56리터 커진 1,110리터이며, 2열 시트까지 접으면 최대 2,146리터라는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모터쇼 출품과 함께 국내 출시된 혼다 올 뉴 CR-V의 가격은 4WD EX-L 3,930만원, 4WD Touring 4,300만원이다.
#푸조,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 ‘뉴 3008’
‘뉴 3008’은 푸조가 글로벌 SUV 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인 핵심 전략 모델로,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이래 약 10만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외관은 새로운 그릴 디자인으로 대표되는 강렬해진 디자인과 균형 잡힌 바디 비율을 통해 푸조가 지향하는 SUV 스타일을 표현했다. BlueHDi 1.6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kgㆍm의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실내는 2세대 아이-콕핏(i-Cockpit) 인테리어 시스템을 탑재해 운전자가 주행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PSA EMP2 플랫폼을 적용해 기존 세대 보다 더욱 넓고 안락한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푸조 뉴 3008은 최근 개최된 ‘2017 제네바모터쇼’에서 ‘2017 올해의 차(2017 Car of the year)’로 선정되며 뛰어난 상품성을 입증한 바 있다.
#초대형 럭셔리 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지엠코리아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잘 함축한 풀사이즈 SUV ‘에스컬레이드’의 4세대 모델을 공했다. 신차의 디자인은 전면부에서 캐딜락 크레스트의 형상에 정밀하게 가공된 크롬을 더해 웅장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는 그릴이 적용되고 고휘도 LED 헤드램프를 채용해 웅장한 분위기를 한껏 부각시켰다. 측면의 크롬 재질 사이트스텝은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밝기를 제공하는 LED 광도체 기술을 접목해 탑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함과 동시에 아름답고 품격 있는 외관을 선사한다.
실내는 캐딜락이 자랑하는 수작업 방식인 컷 앤 소운(Cut-and-sewn) 공법을 통해 천연가죽과 탄소섬유, 원목, 스웨이드 등의 고급 소재를 최적으로 조합, 프레스티지 차급에 부합하는 고급감을 연출한다. 특히 프리미엄 가죽 소재를 적용한 가죽 시트는 촉감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내구성과 내오염성 측면에서도 탁월하다. 운전석을 포함한 1열 시트는 최적의 시트포지션과 착좌감을 보증하며, 쿨링 및 히팅 기능을 겸비한 2열 시트는 리클라이닝 기능을 더했다.
파워트레인은 6.2리터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2.2kgㆍm의 풍부한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함께 적용된 탭시프트 기능을 포함한 최신 8단 자동변속기는 역동적이면서도 매끄러운 주행 감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도심형 SUV 표방, 시트로엥 ‘C4 칵투스 원톤 에디션’
시트로엥은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C4 칵투스 원톤 에디션’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바디, 에어범프, 휠을 원톤 컬러로 조합해 기존 모델과의 차별성을 통해 더욱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상의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C4 칵투스 원톤 에디션은 블랙, 펄 화이트, 샤크 그레이 총 3가지 색상으로 블랙 에디션 모델의 경우 메탈릭 옵시디언 블랙, 블랙 에어범프, 17인치 블랙 휠 등 같은 컬러로 통일감 있게 조합했다. 실내는 차체 외관과 동일한 색상으로 투톤 가죽 스티어링 휠과 다크 색상의 리어 윈도우를 적용했다. 차량 옆면에는 ‘ON TONE’ 화이트 시그니처를 더해 C4 칵투스 원톤 에디션만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랜드로버의 4번째 모델 ‘레인지로버 벨라’
세계에서 2번째이자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선보이는 ‘레인지로버 벨라(Range Rover Velar)’는 올 가을 한국에 출시될 모델로 국내 가격은 9,000만원대 후반에서 1억 2,0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레인지로버 벨라는 랜드로버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되는 중형 SUV 모델로 레인지로버 스포츠(Range Rover Sport)와 레인지로버 이보크(Range Rover Evoque) 사이에 위치하는 네 번째 모델이다. 신차는 레인지로버가 개척한 럭셔리 SUV 시장의 역사와 혁신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레인지로버 벨라는 레인지로버에 새로운 차원의 화려함과 우아함을 부여했다.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쿠페형 루프라인, 짧은 프론트 오버행은 레인지로버 벨라의 디자인 순수성과 역동성을 더욱 강조한다. ‘자동 전개식 플러쉬 도어 핸들(Flush Door Handles)’, ‘인컨트롤 터치 프로 듀오(InControl Touch Pro Du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레인지로버 벨라의 혁신성을 대변한다.
#한 단계 더 강력해진 성능 ‘2세대 컨트리맨’
고급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한 단계 더 강력해진 성능과 사륜구동 ALL4 시스템 탑재, 극대화된 사용자 편의성 등으로 새로워진 2세대 뉴 미니(MINI) 컨트리맨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본격 시판에 돌입했다.
신차는 차량 길이가 4,299mm로 이전 모델 대비 199mm가 길어졌고, 폭과 높이 또한 1,822mm와 1,557mm로 각각 33mm, 13mm씩 확장돼 탑승자에게 보다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용량은 450리터로 40:20:40 비율로 접을 수 있는 뒷좌석 시트를 활용 시, 최대 1,390리터까지 적재공간이 확장된다. 외관 디자인은 미니 고유의 디자인 특징인 원형의 헤드라이트가 각진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으며 전면에 배치된 커다란 공기 흡입구와 함께 역동성과 강렬한 인상을 강조한다.
고성능 모델인 뉴 MINI 쿠퍼 SD 컨트리맨 모델은 최고출력 190마력 및 최대토크 40.8kgㆍm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강력해진 엔진과 함께 최고의 효율을 발휘하는 8단 스포츠 스텝트로닉 트랜스미션 및 기어 시프트 패들 적용으로 보다 스포티한 온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
#쌍용차가 만든 대형 SUV ‘G4 렉스턴’
쌍용차는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대형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차의 외관 디자인은 고대 건축의 정수인 파르테논 신전(Parthenon)의 비율에서 얻은 영감과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 ‘내츄럴 본 3모션(Nature-born 3Motion)’을 모티브로 자연의 장엄한 움직임을 형상화해 강인하고 역동적인 스타일링을 유지했다.
리어 펜더부터 강조된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것과 같은 역동성을 표현하고 있으며, 매끈한 A필러와 넓은 D필러의 대조를 통해 경쾌함과 강인한 이미지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주간주행등(DRL), 턴시그널 램프를 통합한 LED 포지셔닝 램프와 LED 포그&코너링램프를 적용해 프리미엄 모델의 품격을 강조했다. 실내는 최고급 나파(Nappa)가죽이 적용된 가죽시트, 시트와 도어미러를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통합 조절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시스템 등으로 꾸미고 동급 유일의 7인치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탑재했다.
파워트레인은 뉴 e-XDi220 LET 디젤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됐다. 이밖에 신차에는 쌍용차의 축적된 4WD 기술력이 깃든 ‘4 트로닉 파워(4 Tronic Powered)’ 시스템이 탑재돼 평소에는 후륜으로, 노면 상태와 운전자 판단에 따라 4WD H/L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G4 렉스턴에는 2열 사이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에서 가장 많은 9개의 에어백과 신규 개발한 초고장력 쿼드프레임(Quad Frame)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을 적용하여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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