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영국 뮤지션들을 기념해 제작된 롤스로이스가 만들어 진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3일 '레이스 인스파이어드 바이 브리티시 뮤직(Inspired by British Music, 이하 레이스 브리티시 뮤직 에디션)’ 에디션 시리즈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비스포크 에디션 시리즈는 총 9대가 생산될 예정으로 롤스로이스는 이 중 4대를 최근 런던 샌더슨 호텔(Sanderson Hotel)에서 사전 공개했다.
레이스 브리티시 뮤직 에디션은 영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아티스트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그들의 음악적 업적을 표현했다.
샌더슨 호텔서 공개된 4대는 하드 록의 선구자로 칭송 받는 밴드 ‘더 후(The Who)’의 리드보컬 로저 달트리, 비틀즈와 함께 영국 팝 인기를 견인했던 그룹 ‘킹크스(Kinks)’ 소속 레이 데이비스 경과 작곡가 자일스 마틴이 디자인했다.
특히 로저 달트리는 총 2대의 레이스 제작에 함께했고, 이 중 특별한 한 대는 더 후의 1969년 명반 ‘토미(Tommy)’의 앨범 커버를 그대로 보닛 위에 재현했다. 레이 데이비스 경은 명곡 ‘샹그릴라(Shangri-la)’를 비롯해 ‘드리븐(Drivin)’, ‘써니 애프터눈(Sunny Afternoon)’의 자필 가사를 롤스로이스 실내의 도어 플레이트와 우산, 뒷좌석에는 킹크스를 상징하는 로고를 새겼다.
또한 자일스 마틴은 비틀즈의 다섯 번째 멤버로 불린 그의 아버지, 프로듀서 故 조지 마틴 경(Sir George Martin)을 기리기 위한 모델을 제작했다. 이 모델은 뒷좌석 중앙부에 그가 프로듀싱한 수 많은 곡 중 차트 1위를 차지했던 30곡의 제목을 새겨 놓았다.
레이스 브리티시 뮤직 에디션은 올해 말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으로, 각 차량의 판매 수익 중 일부는 10대 암 환자를 위한 자선단체인 ‘틴에이지 캔서 트러스트(Teenage Cancer Trust)’ 등 각각의 뮤지션들이 선택한 자선 단체에 기부된다.
한편 롤스로이스 레이스는 팬텀, 고스트에 이은 롤스로이스의 세 번째 모델로 파워트레인은 6.6리터 12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24마력, 최대토크 81.67kgㆍm의 힘을 발휘한다. 8단 ZF변속기와 짧아진 휠베이스, 넓어진 리어 트랙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이르기까지 4.6초의 시간이 소요된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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