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희의료원과 함께 하는 건강 Tip] ‘침묵의 암’, 간암
알림

[경희의료원과 함께 하는 건강 Tip] ‘침묵의 암’, 간암

입력
2017.04.03 19:57
0 0
심재준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교수
심재준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교수

매년 1만2,000명이 사망하는 간암은 ‘침묵의 암’으로 불린다. 간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말기가 될 때까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간암은 또한 중년 남성을 위협하는 암이다. 환자의 80%가 남성이고, 평균 발병 나이가 56세이기 때문이다.

Q 간암 원인은.

“간암은 만성 간염과 간경화처럼 간세포가 손상되는 오랜 과정 속에서 생긴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간암 환자의 72%는 만성 B형 간염, 12%는 만성 C형 간염, 11%는 알코올성 간경화가 있었다. 세 가지 만성 간질환이 국내 간암 원인의 95%를 차지한다. 특히, 간경화가 발생한 환자와 활동성 B형 간염 환자에서 암 발생 위험이 높다. 여성보다는 남성,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Q 증상이 궁금한데.

“간암은 간이 70% 이상 손상되기 전에는 증상이 없다. 복부 통증이나 황달, 체중 감소 같은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암으로 악화됐거나 위중한 상태다. 따라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 어떤 검사를 받나.

“고위험군(간염 보유자)은 3~6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알파태아단백수치)와 간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간경변이 심해 초음파 진단이 어려우면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추가로 진행한다. 최근에는 간암의 조기 진단율을 높이려고 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만성 B형 간염, C형 간염, 간경화가 있으면 모두 간암검진대상자로 분류해 관리한다.”

Q 어떻게 치료하나.

“간이식, 간절제술, 경동맥화학색전술, 고주파열응고술, 방사선치료 등 다양하다. 이 같은 치료법에 대해 소화기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종양혈액내과, 핵의학과의 6개 진료과 전문의들이 모여 다학제 진료를 통한 환자 개인별 치료법을 논의하고 정밀한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Q 수술은 어떻게 하나.

“수술은 간절제술과 간이식으로 나뉜다. 수술은 현재 가장 효과적인 간암 치료법 가운데 하나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최근에는 흉터와 출혈, 통증이 적고 회복시간이 빠른 복강경 또는 로봇수술을 시행한다. 간이식은 손상된 간을 100% 제거해 정상인의 간을 옮겨 붙이는 수술이다. 다만 간암의 개수, 크기, 위치, 간 기능 상태, 연령 등을 고려한 환자별 정밀수술이 필수적이다.”

Q 예방법이 있다면.

“간암을 예방하려면 B형 간염 백신을 맞아야 한다. 흡연과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1주일에 두 번 이상 최소 30분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간 질환자는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통해 간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도움말= 심재준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교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