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까지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서울모터쇼는 가족 나들이에 어울리는 행사다. 어른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약 300여대의 흥미로운 자동차가 전시되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과 체험, 놀이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다만 넓은 전시장을 무작정 둘러보며 다니다가는 지친 아이의 울음소리에 당황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아이와 함께 킨텍스를 찾을 독자를 위해, 긴급하게 아이를 달랠만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각 브랜드의 부스를 소개한다. 그림만 보고 위치를 쉽게 찾을 수 탐험 지도다.
가장 넓은 제 1 전시관에는 기아, 르노삼성, 쌍용, 한국지엠 등 국내 다섯 완성차 회사 중 네 곳이 자리잡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캐딜락, 링컨, 푸조, 시트로엥, 토요타 등 수입차 회사와 독일 상용차 브랜드 만, IT 업체 네이버 등 다양한 회사가 부스를 꾸몄다. 그 중 사진 속 녹색 부스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자동차 브랜드다. 교통 안전과 과학 체험 교육, 자동차에 동승하거나 아이들용 미니카를 직접 운전하고 증강현실(VR) 기기를 통한 가상현실 체험과 게임까지 다채롭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 또한 즐겁고 신기한 이벤트가 많으니 참가를 권한다.
쌍용
쌍용 부스는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했다. 2017 서울모터쇼 중 가장 이색적인 이벤트가 있으니 바로 ‘암벽등반 체험’이다. 천정이 높은 전시장의 특성을 살려 실내 암벽등반 코스를 만들어놨다.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다.
티볼리가 그려진 에코백에 원하는 색을 칠하고 그림을 더해 나만의 디자인으로 완성하는 ‘에코백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물론 체험이 끝나면 자신의 취향이 듬뿍 배어든 에코백을 받을 수 있다.
만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만도는 ‘아이스하키’ 가상현실 게임을 체험하도록 부스를 꾸몄다. 체험자의 움직임에 따라 가상현실 공간에서 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 유니폼을 입고 골리(골키퍼)가 되어 퍽을 막는 게임이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기반의 미래차를 체험하는 ‘스마트 존’을 마련했다. 증강현실 기술로 전자동 자율 주차, 고속도로 자율주행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재능을 기부해 ‘주니어 공학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 과학 꿈나무를 양성하기 위한 실습형 과학수업으로, 모터쇼 기간 중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300여 명에 한해 금요일과 주말에 운영한다.
토요타
토요타의 ‘스마트 VR 어트렉션 공간’에서는 4세대 프리우스와 라브4 하이브리드를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 4K해상도까지 가능한 고화질 영상에 진동과 바람 같은 4D 요소를 더해 현실감을 높였다. 또한 증강현실 AR을 통해 토요타 86 드리프트 체험도 할 수 있다.
패밀리 에코존에 배치된 ‘세이프티 플래닛’ 에서는 토요타 세이프티 센서 체험이 가능하다. 어린이 고객을 위한 ‘주라기 모드’, 일상 주행에서의 안전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시 모드’, 미래의 앞선 안전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미래 모드’로 구성되어 있다.
기아
기아는 모터쇼 기간 동안 부스 내에 ‘키즈존’을 구성한다. 이곳에는 한국생활안전연합과 함께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 교육’과 ‘쏘울 미니카 주행’을 할 수 있는 코너 등이 마련된다.
또한 가상현실로 기아 타이거즈 선수가 되어 야구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아 타이거즈 VR 게임’ 등을 부스에서 상시 운영한다.
르노삼성
르노삼성은 ‘서울에서 파리까지’를 테마로 어린이 관람객들이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타고 전시관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동승 시승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임직원들이 직접 어린이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쉽고 재미있게 차와 관련된 설명과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린이 대상 도슨트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자트코
자트코는 VR을 활용해 변속기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CVT 가상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박혜연 기자 heye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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