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 달간 수도권 운행 광역직행버스를 대상으로 버스운전자 졸음 및 부주의 운전 모니터링 장치가 시범 운영된다.
17일 교통안전공단은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시범운영 기간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이후 최종점검을 거쳐 해당 장치의 상용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한 번의 사고로 대형교통사고를 야기하는 버스 졸음운전 사고는 치사율이 높아 예방이 우선되어야 한다. 공단은 2014년부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졸음운전 예방장치 개발을 진행해왔다.
실제로 최근 3년간 교통사고 분석결과에 따르면 고속도로 졸음운전 교통사고 치사율은 14.3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6.2명)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졸음운전 예방장치는 '얼굴모니터링장치', '차량운행정보 프로그램', '운전자착용 밴드' 등 총 세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얼굴모니터링장치’는 운전석 대시보드 상단에 설치되어 운전자의 얼굴방향과 눈꺼풀 감김 정도 등의 운전자 피로상태를 측정한다. 차량 내부에 장착되는 ‘차량운행정보 프로그램’은 앞 차와의 추돌거리 예측, 지그재그 주행 등 차량의 궤적변화 등을 통해 위험상황을 예측한다.
운전자가 손목에 착용하는 ‘운전자착용 밴드’는 운전자의 생체신호를 감지하고 위험상황을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얼굴인지장치’와 ‘차량운행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위험상황이 확인되면 ‘운전자착용 밴드’에 진동이 발생해 운전자의 주의운전을 유도하게 된다.
공단 오영태 이사장은 “해외의 졸음운전 경고장치는 단순히 운전자의 눈꺼풀 감김 정도만 측정하는 수준이지만, 공단에서 개발한 장치는 운전자의 생체변화와 차량의 비정상 주행정도를 함께 파악할 수 있어 졸음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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