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ㆍ엉덩이 통증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의심을
강직성척추염은 고령층이 많이 걸리는 병으로 알기 쉽지만 20~40대 환자가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 병원을 찾은 강직성척추염 환자(4만여 명) 가운데 20~40대 환자 비율이 62%(2만5,400명)이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척추에 염증이 생겨 움직임이 둔해지는 강직성척추염은 류마티스 인자가 음성인 ‘혈청음성 척추관절병증’ 질환군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척추관절과 엉덩이의 천장관절을 공격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따라서 20~40대 젊은 층이라도 허리ㆍ엉덩이가 3개월 이상 계속 아프다면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나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송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병원을 찾은 젊은 남성 환자들이 강직성척추염을 운동이나 업무, 노동으로 인한 근육통이나 추간판탈출증으로 착각하기도 한다"며 “아침에 허리와 엉덩이 부위가 계속 아프다면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치료는 운동과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질환 초기에는 통증과 염증을 줄이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사용하지만 호전되지 않으면 생물학적 제제인 TNF차단제를 쓴다.
강은하 분당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통증이 나타나므로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골반 X선 촬영을 통해 강직성척추염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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