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35%, 성형 진료 많아
의료한류 8600억 벌어 29% 증가
지난해 한국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36만명을 넘어섰다. 2009년 이후 누적환자는 156만명, 누적 진료수입은 3조원에 달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외국인 환자가 2015년보다 23% 증가한 3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환자가 35.1%로 가장 많았고, 미국(13.4%), 일본(7.4%), 러시아(7.0%), 카자흐스탄(4.1%)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인 환자는 전년보다 29% 증가해 12만7,000명이었다. 이들이 찾은 진료 과목은 성형외과(20.0%)가 가장 많았고 이어 내과 통합(14.6%), 피부과(13.5%), 건강검진(9.3%), 정형외과(6.2%) 순이었다. 일본인 환자는 전년보다 41% 증가해 2만7,000명이었고, 절반 가량(44%)이 피부과를 찾았다.
한류의 인기가 높고 경제성장이 빠른 동남아 국가 환자도 크게 늘었다. 베트남 환자는 8,700명으로 전년보다 64.5% 증가했고, 태국 환자도 4,000명이 찾아와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중동 환자는 전년보다 19% 증가한 7,200명으로 정부에서 국비로 치료를 위해 환자를 보내주는 ‘정부간 송출 환자’를 포함한 아랍에미리트(UAE) 환자가 3,500명이었다. 전체 외국인 환자의 진료과목은 내과 20.0%, 성형외과 11.3%, 피부과 11.1%, 검진센터 9.3% 순이었다.
지난해 진료 수입은 전년보다 29% 증가해 8,606억원이었고,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36만원이었다. 국적별 1인당 평균 진료비는 UAE가 1,194만원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태국 524만원, 카자흐스탄 417만원, 인도네시아 398만원 순이었다. 평균 진료비가 1억원 이상인 고액 환자도 284명에 이르렀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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